지난 24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제11회 한국고양꽃전시회가 ‘꽃으로 여는 희망’이란 주제로 성황리에 개막됐다.

개막식 당일부터 매일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성황을 이루어 27일 오전까지 4만871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곳곳에서 팔짱을 끼며 관람하는 연인들과 아이들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는 어머니,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온 학생들, 화분 가격을 놓고 흥정하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시시각각 미아를 찾는 방송이 나와 호수공원의 명물 인라인 스케이트 순찰대가 출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사람들의 아우성과 아름다운 음악과의 조화는 기분 좋은 현란함마저 느끼게 했다.

꽃배와 인어공주, 호수의 성이 전시된 전시관 중앙 꽃섬은 생동감 넘치는 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사람들에게 꿈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 전시회 기간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

상업전시관에는 관엽류, 동.서양란, 분재, 자생식물, 허브, 절화, 선인장, 수생식물 등 세계 각국의 화훼들이 전시되었고 희귀식물 관에는 각종 식충식물과 2가지 색의 꽃을 피우는 부겐베리아, 세계에서 가장 큰 아모르 포팔러스 타이타늄 등 이색식물 50여점이 선보여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결혼을 주제로 한 웨딩 포토 존, 꽃을 눈과 향기, 귀로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관은 젊은 연인들과 신혼부부의 사랑을 받았다.

전시장 바깥에는 동물형상을 꽃으로 꾸민 토피어리원과 전통정원, 각종 화훼들로 이루어진 조형물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

24일 개막식에는 허상만 농림부장관과 천명수 경기도 제2행정부지사, 강현석 고양시장, 화훼기관 및 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전시회 개최를 축하했다.

허상만 농림부장관은 개막식 치사를 통해 "화훼산업은 21세기형 신 농업으로 단순한 1차 산
업이 아닌 지식집약형 및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5월 9일까지 16일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51개 업체가 참여, 세계 각국의 개성적인 꽃들과 신제품, 최신 화훼 기술 등을 소개한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꽃꽂이 경진대회, 꽃그림 그리기대회, 화훼세미나 등 각종 행사가 열리고 시중가보다 20∼30% 싸게 꽃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개막식 오후에는 원당농협에서‘꽃 한 송이 나눠주기 행사’를 열었고, 28일 오후 1시경에는 한국 화훼협회에서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화분을 나눠주었다.

입장료는 성인 4천원, 학생 2천원으로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 30분으로 1시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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