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

노자는 “수컷의 성질을 알고 암컷의 성질을 지키면 천하의 물이 모여드는 계곡처럼 된다. 천하의 계곡처럼 하면 변함없는 덕이 떠나지 않아서 어린 아이로 돌아가게 된다.(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兒)『老子』<二十八>.”고 하였다. 이 말은 강하고 공격적으로 할 줄도 알지만, 부드럽고 포용적인 마음을 지킨다는 뜻으로 풀이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온 산의 물이 낮은 계곡으로 모여 들 듯 천하의 민심이 모여 들게 된다는 것이다. 계곡 같은 마음을 계속 지니면 덕성이 떠나지 않아서 나중에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했다. 이 말 속에서 우리는 포용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제 포용을 생각할 때가 되었다. 힘이 있는 지도층부터 갈래진 국민을 하나로 합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힘이 있으되 그 힘을 도리어 부드러움으로 승화 시키려면,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고집들은 이제 그만 부리고 계산 없는 마음으로 낮은 계곡에 서야 한다. 누구랄 것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낮은 계곡에 서자.(2004. 4. 13.)
김 백호 단일문화원 원장 www.dani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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