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입은 주민들 항의시위

▲ 1일 오전 3호선 가좌마을역 설치를 주장하며 고양시청을 항의방문한 주민들이 시청 주차장에 드러누웠다.
▲ 1일 오전 3호선 가좌마을역 설치를 주장하며 고양시청을 항의방문한 주민들이 시청 주차장에 드러누웠다.

방호복 입은 주민들 항의시위
“가좌역 없는 3호선연장 불가”

[고양신문] “가좌마을역 없다면 3호선 연장도 없다 / 파주시-현대건설 너네 둘 짜고 치냐 /  파주시 열일하는데 고양시는 뭐하냐?”

고양시청 주차장에 구호가 울려 퍼졌다.

1일 오전 방호복을 입은 일산서구 가좌마을 주민 10여 명이 고양시청 주차장에 드러누웠다. 10년 전부터 정치인들이 약속한 지하철역 설치 약속을 이번에는 지켜달라며 항의방문을 한 것. 주민들의 시위는 공무원 출근시간에 맞춰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최근 파주시가 3호선 연장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가좌마을 주민들은 오히려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3호선 연장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면서 ‘가좌마을 패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파주시와 현대건설이 3호선 연장사업 추진을 발표하면서 애초에 없던 파주 금릉역을 포함시켜 발표하면서, 고양시 구간인 가좌마을에 대해서는 어떠한 확답도 거부하고 있다”며 “파주시가 자신들 지역엔 역을 하나 더 만들고, 고양시에는 계획에 있던 역까지 없애려 한다. 이런 부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고양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고양시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호철 가좌마을주민연합회장은 “3호선 연장은 20년 전부터 계획돼 있었고, 가좌마을역 신설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매번 선거 때마다 약속했던 공약이다.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도 그 약속으로 우리지역(일산서구)에서 당선된 정치인이다. 주민들의 한 맺힌 분노와 울부짖음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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