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불투명하다‘ 시 감사 돌입

동관 김현규 회장이 영면하자 송포호미걸이 보존회가 회장직 선출을 놓고 내분사태가 발생했다.
‘송포호미걸이‘ 보존회는 지난 23일 임시총회를 소집, 조경희 부회장을 회장으로 결정·공포하자 기존 이사진 7명은 사전통보 없이 진행,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48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조경희(두레소리 전수조교)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계 공포 및 신임임원진을 구성했다.

이에 김기성(악사 전수조교) 부회장 등 이사 7명이 “이날 열린 임시총회는 사전 통보없이 임의대로 총회가 소집·진행됐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26일 시 문화관광부에 보존회 임시총회 거부권을 제출했다.

호미걸이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부고시 회장직은 부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부회장이 2명인 사항에서 내분이 발생했다.

김기성 부회장 등 7명의 이사진은 “1억이 넘는 사회단체 보조금의 내역을 공개도 하지 않고 보고도 하지 않았다“며 “회계가 불투명한 사람이 회장직을 맡는 것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경이 부회장은 “회계보고를 계속 해왔고 회장직의 자신의 승계가 돌아가신 동관 김현규회장의 뜻이었다”며 회장직을 승계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냐는 주장.

이에 회장결정을 반발하는 이사진은 시에 보조금 회계감사를 요청해 시 감사과는 사회단체 보조금 지급 결정을 중지하고 지난해 보조금 관련업무를 담당했던 관계직원을 비롯 조경희 부회장의 감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시의 관리감독의 부족으로 발생 됐다“며 “자체조사 후 혐의가 인정되면 형사고발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22호인 송포호미걸이 보존회는 1977년 심우성(문화재 전문위원), 고 이창배 선생이 발굴, 199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22호로 지정 되었다. 각종 국내 및 해외 행사에 참여 13개가 넘는 민속놀이 수상을 받았고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호미걸이 보존회는 오는 6월 1일 오전 송포동사무소 뒤편에서 동관 김현규 선생님의 석상과 호미걸이 사적비 등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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