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개발 1인자가 설계·운영
주중 2, 주말 6회 드론공연 ‘인기’
봄맞아 입장료 최대 57% 특별할인

[고양신문]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동물원’을 콘셉트로 한 테마파크쥬쥬(이하 쥬쥬, 대표 소순희)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쥬쥬는 2002년 ‘테마동물원 쥬쥬’라는 이름으로 문화관광부에 국내 유일의 민간동물 박물관(252호)으로 등록했고, 국내 최대 파충류 특화 동물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단순히 관람만 하는 동물원에서 벗어나 동물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되며 고양시의 나들이 명소로 자리잡았다. 2013년에는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고,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오랑우탄 순수혈통 번식에 성공하는 등 멸종 위기 동물의 종 보존을 수행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제 쥬쥬는 동물과 사람, 그리고 로봇을 주제로 하는 가족형 종합 테마파크로 거듭 탈바꿈하는 중이다. 부속시설로 로봇박물관과 드론공연장을 오픈함으로써, 예전에는 동물체험이 전부였다면, 앞으로는 IT와 휴식공간을 확대해서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변모해가고 있다.

새단장 ‘쥬쥬’ 봄맞이 할인행사 중

매표소를 지나 왼쪽에는 ‘모래놀이 체험존’이 새로 들어섰다. 아이들이 모래를 만져도 문제가 없는 깨끗한 모래로 꾸몄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신규로 오픈한 ‘인디언 빌리지’에서는 캠핑을 하며 바비큐 요리가 가능하다. 가족별로 각각 텐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비대면, 비접촉으로 하루 동안 쉬었다 갈 수 있다. 곳곳에 쉼터가 있고, 오른쪽 소나무숲에는 잔디 위에 캐노피 텐트를 설치해 자연 속에서 뛰어놀기에 좋다.

근처에 화훼단지가 있다는 이점을 살려 화단에는 계절 화초를 조성 중이다. 3~4인 가족이 하루 동안 부담 없이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봄을 맞아 쥬쥬는 입장료를 주말 50%,주중 57%까지 특별할인행사 중이다.

소순희 대표는 “로봇은 21세기를 주도할 미래산업으로 이제는 인간의 삶 구석구석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지요. 이러한 로봇의 과거와 현재를 배우고,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의 미래세대가 과학 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일반인들의 평생교육 증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의 꿈 선물하는 로봇박물관 & 드론공연장

작년 8월에 오픈한 로봇박물관과 드론공연장(대표 정상봉)은 직접 로봇을 조종하면서 체험하는 공간이다. 로봇박물관에는 격투 로봇, 스키 타는 로봇, 자동차 경주용 로봇 등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전시돼 있다. 장애물을 피해 다닌다는 물고기 로봇도 눈에 띈다. 박물관 내부는 교육로봇존과 로봇역사존, 휴머노이드존 등으로 구분된다. 로봇으로 각종 운동경기를 해 볼 수 있고, 증강현실 체험까지 할 수 있다.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로봇 구성은 계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정상봉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1세대 공학박사다. 로봇이 비인기였을 때부터 로봇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인천 송도에 사무실에 있지만, 관객들과 직접 접촉하고자 이곳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은 도시건물 내 과학관이나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지만, 이곳 동물원과 연계해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요. 아이들이 동물과 미래기술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로봇 코딩 교육도 시작할 것”

공연장 바닥에서는 로봇이, 공중에서는 드론이 함께 공연을 펼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보았던 드론 쇼처럼 로봇과 드론이 실내에서 쇼를 보여준다. 다수의 드론과 로봇의 위치를 센싱하는 고급 운영 기술이 필요하다. 뽀로로, 겨울왕국, 터닝메카드 등 만화영화 주제가, 케이팝,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20분 동안 이어지는 공연은 흥겹다. 기자가 방문한 평일에도 10팀 정도가 관람을 하고 있었다. 드론공연은 주중에 2번, 주말에는 6번을 한다.

일산에 살지만 쥬쥬에는 처음 왔다는 한 관람객은 “남매를 데리고 왔는데 재미있어하고, 로봇 움직임이 디테일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자연과 과학의 융합을 통해 어린이들의 꿈과 정서가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쥬쥬는 앞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로봇 코딩과 프로그래밍 교육기관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유기농 수제빵 쥬쥬베이커리 카페

레스토랑 형태로 운영하던 카페는 빵 전문 베이커리 카페(대표 박정자)로 리뉴얼해서 신규 오픈했다. 3면의 통창을 통해 보는 야외 풍경은 시원스럽다. 이곳에서는 30년 경력의 장인이 몸에 좋은 유기농 효모 발효종 수제빵을 만들고 있다.

단팥빵부터 스콘, 호두 타르트, 먹물치아바타 등 베이커리류가 20종 이상 진열된다. 호두를 넣은 초코빵 맛은 고소하고, 견과류를 갈아 넣어 만든 머랭쿠키는 건강한 맛이다. 가격은 일반 테마파크보다 저렴하다. ‘바닐라쁘띠’ 케이크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커피와 어울린다. 커피 외에 티, 에이드, 주스, 요거트 등 다양한 식음료가 있다.

박정자 대표는 현재 분당에서도 대형 유기농베이커리 카페를 운영 중이다. 빵맛이 좋고 인심이 후해 주말에 단골들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 와인과 파스타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베이커리만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문으로 출입하면 된다.

주소 : 고양시 덕양구 원당로 458번길 7-42 (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 031-962-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