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을 살리기 위해선 뭉치는 것만이 살 길이다

지난 15년간 고양시의 화훼산업은 그 유래가 없는 눈부신 발전을 해 왔다. 그 결과 한국 회훼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한 고양시는 꽃의 도시라는 영예로운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경기침체와 여러 경쟁국들-특히 중국-의 맹렬한 추격에 화훼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화훼산업이 왜 이렇게까지 힘든 지경에 와 있는가. 나는 그 가장 큰 이유를 힘을 한곳에 모으지 못하고 따로따로 걸어갔던 화훼농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경쟁국들은 빠르게 기술발전을 이루고 판매구조를 개선시켜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 그 결과 침체된 경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위축된 화훼산업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점점 도태될 위기에 놓여 있다.
분화의 경우에는 스스로 시장개척에 성공하여 어느정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선인장을 대표를 하는 대부분의 품종은 시장개방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지금이나마 한국 화훼업계를 대표하는 고양시에서도 화훼농가가 합심하여 최신 화훼기술의 개발과 선진형 유통구조를 만드는 데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각 농가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공유하여 전문 화훼연구원에 의해 더욱 발전시켜야 품질에 있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통합적으로 관리가 가능하고 신선도사 생명인 화훼산업의 특징을 고려한 빠르고 내실있는 판매 및 유통망도 자체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화환 안받기 운동’과 같은 극단적인 규제를 풀어주어 어느정도 화훼농가가 자생할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하고 화훼기술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서 한국 화훼업계가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발판을 더욱 공고해 다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제모래알처럼 흩어져 아무 힘을 못 내던 지난날을 교훈삼아 화훼 농가들이 협동하여 그 힘을 하나로 모아 급변하는 세계 화훼산업에 당당하게 뛰어들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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