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고양시체육회장

나상호 회장은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체육활동을 지원해 시민들이 건강도 지키고 취미활동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나상호 회장은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체육활동을 지원해 시민들이 건강도 지키고 취미활동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체육회가 ‘정치로부터 체육을 분리한다’는 취지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선으로 전환된 지 1년이 됐다. 코로나19로 체육계가 어려운 시기에 고양시체육회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초대민선회장인 나상호(69세) 회장을 만나 비전을 들어보았다.
경선을 통해 선출돼 2020년 1월 16일자로 업무를 시작한 나상호 회장은 고양YMCA 이사장과 일산중고 총동문회장, 경희대관광대학원 총동문회장 등을 지냈다. 
고양시족구협회를 창단해 1, 2대 회장을 지냈으며 고양시체육회에서 20여 년간 운영위원, 부회장, 수석부회장을 거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밖에도 고양포럼 대표, 고양평화누리 이사장, ㈜풍산건설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체육계뿐 아니라 다양한 대외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신임도 두텁다.

고양시체육회의 실무자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고양시체육회의 새로운 활동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양시체육회의 실무자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고양시체육회의 새로운 활동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 6월 독립법인 출범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체육회장을 맡을 때와 달리 민선 체육회장은 체육 분야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체육인과 시민 등 현장의 목소리를 잘 알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곳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그러나 재정적 자립은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현재 고양시체육회 직원은 28명. 대부분 체육 지도자로 구성돼있다. 나 회장은 재정자립을 위해서는 행정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공모를 통해 고양시 공무원 출신의 행정전문가를 사무국장으로 발탁했다. 고양시체육회는 이제 체육인과 행정가가 조화를 이루며 6월 독립법인 출범을 준비하는 동시에 각종 공모사업을 따서 고양시 체육인들에게 힘이 되려 한다. 현재 5개 공모사업에 선정돼 1억6000만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1개의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고양시체육회에는 54개 종목이 등록되어 있고 회원수만 10만명이 넘는다. 그만큼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이 있고, 챙겨야할 일도 많다. 
나 회장은 “초대 민선회장으로서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하려 합니다. 시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을 따고, 기업체와 협약을 맺어 후원을 이끌어내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나상호 회장은 시대변화에 맞는 트렌드를 생활체육에 접목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나상호 회장은 시대변화에 맞는 트렌드를 생활체육에 접목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체육인 지원
“작년에는 2020경기도종합체육대회 등 4가지 대회를 유치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어요. 연간 170개 대회를 치르고 13개 나라와 교류전을 하는데 작년에는 전혀 못했어요.” 나상호 회장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양시체육회는 몇 가지 종목을 비대면 대회로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체육시설 운영제한으로 어려워진 생활체육인 지원사업으로 매주 1편씩 총 70편 가까운 홈트레이닝 영상을 제작해 고양시체육회 유튜브 채널에 올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유소년축구교실, 찾아가는 실버 공공체육교실 등을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영상 이용이 쉽지 않은 노년층을 위해서는 건강스트레칭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
또한, 통합선거관리위원회 운영도 새로운 일이었다. 체육회에 등록된 53개 단체의 회장선거에 선거관리위윈회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는데 단체별로 법조인, 언론인 등 구성요건에 맞게 준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 있다. 하지만 체육회에서 통합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29단체가 회장 선거를 치르도록 지원한 덕에 비용을 절감하면서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었다.

이상권 고양시체육회 사무국장. 고양시청 공무원의 경력과 노하우를 살려 나상호 회장과 직원들과 소통하며 고양시체육회를 시민들과 소통하는 생활체육의 중심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상권 고양시체육회 사무국장. 고양시청 공무원의 경력과 노하우를 살려 나상호 회장은 물론 직원들과 소통하며 고양시체육회를 시민들과 소통하는 생활체육의 중심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선진국은 생활체육이 자리잡아 그중에 우수한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해 올림픽에 출전하죠. 그것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입니다. 우리는 엘리트교육과 생활체육이 분리되어 있어요. 이제 우리도 선진국 체계로 가기 위해서는 학교체육을 활성화해서 어려서부터 체육활동이 일상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나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체육활동을 지원해 고양시민들이 건강도 지키고 취미활동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동 한두 종목 취미로 즐기며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 대화 나누는 것이 건강한 삶의 비결입니다. 고양시민 여러분,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건강하게 코로나를 극복해봅시다. 체육관계자 여러분, 어려운 시기이지만 함께 힘을 합쳐 어려운 과정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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