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필수 정규교과목 참여학생
지역공동체 삶의 질 향상 위해
지역문제 발굴·해결 직접 참여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정책화도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세종관에서 4일 제1회 ‘JB지역사랑프로젝트’ 경진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JB지역사랑프로젝트’ 교과목의 활동성과를 대외적으로 확산하고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고양·충청 캠퍼스에서 이원진행됐으며 고양 9팀, 충청 10팀이 각 8분씩 발표, 심사위원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첫 경진대회는 분반별 1차 평가를 거쳐 선발된 총 19팀의 발표로 진행됐다. 평가항목은 ▲지역성 ▲혁신성 ▲실현가능성 ▲지속가능성 ▲프레젠테이션 역량 등이다.

심사는 최경애 중부대 학생성장교양학부 학부장, 박은영 중부대 창업센터장, 성남신 전문위원(고양시 관광과)이 맡았다. 본선 심사 점수에 따라 최우수상(총장상), 우수상(고양시장상, 금산군수상, 한국우편사업진흥원장상), 아이디어상과 부상이 수여됐다.

엄상현 총장은 축사를 통해 “1학년 전체가 수강하고 경진대회로 피드백하는 것은 대학에서 처음하는 과목일 것”이라며 “1년 반 동안 준비한 교과인 만큼 중부대의 시그니처 교과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JB지역사랑프로젝트’는 학생성장교양학부 교양필수 정규교과목으로 대학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둔 특화교양교육과정이다.

이날 본선에 출전한 팀의 제안은 지도교수와 함께 보완해 정책제안으로 고양시나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심사를 맡은 최경애 교수는 “의미를 공유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올해 진행된 것이 다음 학기로 연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캠퍼스에서 본선에 진출한 9개 팀 중 최우수상(총장상)은 ‘고양시 알바연구소 홈페이지 제작’을 주제로 발표한 ‘나누미’팀이 수상했다. 나누미팀은 알바생들이 임금체불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업주들은 알바생을 채용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고양시가 알바연구소 홈페이지를 구축해 구인구직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알바생이 일을 하고 3일 이내 급여 지급 → 알바생이 임금 수령 확인란 체크 →고양시에서 업체에 인센티브 제공, 구인구직 수수료는 면제 등의 아이디어다. 업체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인센티브는 지급급여의 3%가 적당하다는 결과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상(고양시장상)을 수상한 ‘4조’는 청소년유해매체근절 캠페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4조는 고양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해 청소년들의 유해매체 접근을 막기 위한 포스터, 카드뉴스, 배너 등의 홍보물을 제작했다.

우수상(한국우편사업진흥원장상)을 수상한 ‘감4인4팀’은 ‘어우! 감사엽서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된 노인들의 정서문제에 접근해보자는 취지로 일산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어 우표를 제작하고, 압화엽서 제작, 마스크 DIY키트를 제작해 제공했다.

그 외 6팀은 아이디어상을 수상했다. 초등학교에서 연극과 뮤지컬 수업을 통해 문화예술감각과 진로선택의 폭을 넓히는 활동을 한 ‘고양시를 도와조’,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탄소포인트제를 학교에 적용해 중부탄소포인트제를 제안한 ‘중부방범대’, 빌라촌 재활용시설 설치 정책을 제안한 ‘쓰레기방범대’, 비대면 블랙프라이데이를 제안한 ‘3조’. 낙후된 골목에 11개 조명을 설치한 ‘햇님이’, 대중교통 이용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QR코드 스티커를 제안한 ‘나랑같이버스타조’ 등이다.

3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번 경진대회는 대학 새내기들이 청년의 시각으로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아이템선정, 설문조사, 현장조사 등을 하며 좌충우돌했을 노고가 느껴지는 뜨거운 발표의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