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동 설화농장에서 재배
40년댁까지 재배한 토종작물

[고양신문] 설화농장(대표 이정자 최봉덕)에서 마늘 전용 밭으로 사용되는 덕양구 대자동 중부대 인근 300평의 밭에 코끼리마늘꽃이 화초보다 더 우아하고 예쁘게 피었다.

지름 5㎝ 크기의 동그란 모양의 연보라색의 꽃은 꿀벌들도 맛있는지 단체로 모여서 꿀을 따고 있었다. 취재기자도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처음 보았는데 신기하리만치 화초보다 더 예뻤다.

수백 개의 작은 꽃송이가 영글면 주아(씨앗)가 되는데, 이걸 제때에 잘라주어야지 양분이 뿌리쪽으로 가서 마늘이 더 굵어지게 된다. 하지만 농장주는 취재를 위해 꽃송이를 자르지 않고 남겨두었다고 한다. 1년 전 코끼리마늘을 재배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고양신문 독자들을 위해 특색 있는 꽃을 기사를 통해 꼭 보여주고자 한 기자의 제안으로 잘 관리하며 키워냈다. 마늘쫑이 1m 가까이 자라나서 연보라색의 꽃송이가 달리는 코끼리마늘꽃,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코끼리마늘(연보라색), 홍산마늘(연보라색), 일반마늘까지 구분해서 3종류를 심었으며, 하트형태도 만들어 작년 10월 중순에 식재했다. 이곳 농장은 10년째 마늘 전용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심기 전 농협퇴비와 유박으로 밑거름을 철저히 했는데 일반마늘은 응애가 발생했지만 코끼리마늘과 홍산마늘은 건강하게 자라났다.

코끼리마늘은 1940년대까지 국내농가에서 재배되던 토종작물이고, 6·25 무렵 미국에서 종자를 수집해갔으며, 2007년 농촌진흥청으로 영구반환됐다. 홍산마늘은 농촌진흥청에서 2014년에 개발했으며,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능하고 2020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곳 농장에서 5년째 재배한 코끼리마늘은 40kg, 홍산마늘은 35접, 일반마늘 100접이 이번에 수확됐다. 고양시산림조합 여성발전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자 회장과 남편 최봉덕 대표는 “코끼리마늘과 홍산마늘은 종자로 이미 판매완료가 되었다”며 “기능성 마늘을 재배하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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