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강 어부들이 쳐 놓은 그물에 모터보트가 걸렸다. 사진=행주어촌계
18일 한강 어부들이 쳐 놓은 그물에 모터보트가 걸렸다. 사진=행주어촌계

[고양신문] 18일 자정 쯤 가양대교와 마곡철교 사이 한강에서 모터보트 한 척이 행주어민들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렸다. 탑승객 2명은 119구조대에 구조됐지만, 프로펠러로 인해 어민들의 그물은 크게 훼손됐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강에 레저용 보트가 늘어나면서 행주어촌계의 어업구역을 침범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 사업용으로 등록된 수상레저용 배(모터보트·유람선·무동력 등)는 283척, 개인용 배는 이보다 많은 328척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경인운하(아라뱃길) 입구에는 194척의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초대형 요트계류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800척이 조금 넘는다.

한강을 다니는 보트가 그물을 찢고 도망가는 사례도 자주 발생한다. 사진=행주어촌계
한강을 다니는 보트가 그물을 찢고 도망가는 사례도 자주 발생한다. 사진=행주어촌계


한강 어부인 심화식씨는 “행주어촌계의 어업구역은 한강상류로는 가양대교 인근까지인데, 개인용 배를 가진 이들 중에는 한강에 어부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그물에 걸리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안전한 수상레저활동을 위해서라도 어민들이 설치해놓은 부표를 잘 보고 운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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