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고양경찰서 신도지구대’ 경위

[고양신문]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들의 노고로 우리 일상이 편안하다. 다가오는 10월 21일은 제76주년 ‘경찰의 날’이다. 고양경찰서(서장 강일원 총경) 신도지구대(지구대장 김성주) 유희열(56세) 경위는 33년째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농악놀이 공연도 펼치고 있다.

유 경위는 “15년 전, 경찰 생활을 더욱 활기차게 하기 위해 좋아하던 술과 담배를 끊으면서 휴무시간을 활용해 파주농업기술센터에서 농악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물놀이(징, 꽹과리, 장구, 북)뿐만 아니라 서울의 전문학원까지 가서 한국고전무용도 배우며 전통가락 세계에 매료되었다.

우리가락을 부지런히 배운 덕에 전국 직장인예술대회(무용), 추계예술대회(무용) 등에서 수상했고, 서울 강서구청 문예회관, 경기북부경찰청, 고양경찰서, 평창 동계패럴림픽 등 크고 작은 행사에서 코로나가 오기 전까지 농악놀이 공연을 해왔다.

유 경위는 “경찰관이 농악놀이 하는 것이 뜻밖이라 생각해서인지 박수와 함성으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어서 남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유희열 경위는 1987년 경찰공무원 공개채용에 합격한 후 88년부터 파주경찰서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어 고양경찰서 고양동파출소, 원당지구대, 관산파출소를 거쳐서 2019년부터는 신도지구대에서 근무하며 3팀장을 맡고 있다. 이곳 지구대에서의 팀장은 매니저 역할과 같은 것으로, 동료 경찰관들이 근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함께 협의하면서 조직을 관리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는 ‘고양경찰서 직장협의회’ 초대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직장협의회는 국회법 통과로 처음으로 협의회가 조직되어 발대식을 했다. 고양경찰서 직장협의회는 색소폰, 기타, 보컬, 레크레이션 진행자 등 재능 있는 250여 명의 경찰관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 경위는 “직장협의회는 직장상사와 동료들의 애로사항, 근무환경 개선, 직원복지 향상 등을 위해 소통하며 협의하는 단체”라며 “코로나 시국이어서 정기모임은 못하고 현재는 단체 카톡방에서만 정보를 공유한다”고 했다.

경찰관 생활 중 음식점 사장이 주방장에게 월급을 제대로 주지 않아 주방장이 흉기를 들고서 싸움이 난 적이 있다. 주방장을 제압하며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팔뚝을 물려 2개월 동안 통증으로 고생한 적 있다고 한다.

유 경위는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긴장감의 연속이지만, 주민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것이 경찰관의 일”이라고 했다. 경찰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주민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 일을 해결한 후 “고맙다”는 그 한마디를 들었을 때다.

유희열 경위는 “코로나가 어서 물러나서 재능 있는 동료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공연을 힘차게 펼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