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경·심하늬 열두톨 대표
김기운 가와지㈜ 대표

[고양신문] 열두톨 주미경·심하늬 대표와 농업회사법인 가와지㈜의 김기운 대표는 “업무협약으로 함께 손잡고서 속 편한 먹거리를 더 맛있게 굽게 됐다”고 소개했다.

열두톨은 경의선 풍산역 1번출구 맞은편 밤가시마을 건영8단지 인근 밤리단길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고양 가와지쌀과 우리나라 곳곳의 지역 식재료들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청년들이 만든 쌀 디저트 카페다.

열두톨의 법인대표는 주미경, 심하늬, 임시온, 장상기씨다. 이들 4명은 직장동료로 만났는데 서울에서 관광연구원으로 3~10년간 근무한 경력자들이다. 이들은 “지역관광을 연구하던 중 관광사업 자원조사 중에 고양 가와지 스토리가 와닿았고,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식품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식품, 디자인, 기획 등 창업준비 전 과정에서 신중하고 세심하게 수백 번의 의견을 나누었고 특히 주미경, 심하늬씨는 전문학원으로 베이커리와 커피를 배우러 다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고양 가와지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업무협약을 위해 농업회사법인 가와지㈜ 김기운 대표를 찾아갔다.

농업회사법인 가와지㈜는 벼농사 경력 20년 이상 된 지역 선후배 농업인들이 만든 농업법인이다. 우리나라 최초 재배 볍씨인 ‘가와지’를 브랜드화 해 고품질 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법인 공동의 직거래화를 추진해 회원들의 소득 증대와 안정된 수입 구조를 구축하고자 설립됐다. 2016년부터 25명의 주주 출자자들이 법인설립을 추진해오다가 2017년 5월 사업자등록증이 완료됐고, 현재 사무실은 일산서구 구산동에 있다.

“청년들의 아이템이 훌륭해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김기운 대표는 “50명으로 증가한 법인 회원들이 올해 10만 평에서 200여 톤의 가와지 쌀을 생산할 예정인데 열두톨을 비롯, 고양 축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파주 두부마을과 일반판매로 공급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 최초 재배 벼인 5020 가와지볍씨의 전통 계승을 위해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고양시 농업기술센터는 2015년부터 시험재배를 통해 2017년 정식으로 고양시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했으며 고양 가와시쌀이라 명명했다.

열두톨 대표는 “1991년 일산신도시 개발을 위한 지표조사 과정 중 12톨의 볍씨가 발견된 것에서 ‘열두톨’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열두톨 대표들은 밥용 쌀을 빵으로 가공하기 위해 초미립 분쇄기계를 전국으로 찾아다니던 중 전남 순창에서 적합한 기계를 찾았다. 고양 가와지쌀을 보내어서 분쇄 후 다시 택배로 받는데 비싼 기계 값으로 분쇄비용이 꽤 들어가서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많은 연구와 실험 정신으로 탄생된 열두톨 파운드는 가와지 플레인, 얼그레이 오렌지와 레몬, 의성 검은깨, 강화 사자발약쑥 등이 있고 예천 검은깨, 서산 생강이 들어간 쌀한톨 쿠키도 만들고 있다. 매주 월요일 휴무, 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운영된다.

햅쌀 전시·판매도 하는 주미경·심하늬 대표는 “고양 가와지 햅쌀로 부드럽고, 속 편하고, 쫀득한 식감의 쌀빵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며 “분쇄 기계를 지원받을 수 있다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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