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초림가족주말농장’ 대표

[고양신문] 이재석(61세) ‘초림가족주말농장’ 대표는 “유기농 친환경 재배가 이뤄지는 이곳은 치유와 힐링의 주말농장이다”라고 자신 있게 농장을 소개했다.

이곳은 대화역에서 송포초 가기 전 현대주유소(가좌사거리) 뒤편에 자리 잡고 있다. 차도에서도 50m 정도 들어와 있어서 매연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주말농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재배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벼농사를 하던 곳을 매립해 주말농장을 만든 이 대표는 송포지역 토박이다. 그는 “고조할아버지가 이조 참판(조선시대)을 지낸 뼈대 있는 가문의 자손임을 명예롭게 여긴다”고 했다. 2200평에 조성된 주말농장에는 350가족이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하며 넓고 탁 트인 전망과 최고의 휴게공간, 세면장, 농기구 보관소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른 봄 농사하기 전 농협 발효 퇴비로 밑거름을 잘 뿌려서 밭갈기와 고량만들기를 한 후 그해 주말농장 분양을 시작한다”고 한다. 농사용 도구가 되는 삽, 괭이, 호미 등 10여 가지 농기구들은 실내에 잘 정돈해서 비치해두고서 회원들이 편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봄에는 상추, 고추를 비롯한 쌈용채소 모종 20여 가지와 가을에는 김장용 모종을 공급받아 비치해두고서 자유롭게, 저렴하게 원하는 만큼 구입해서 심도록 해두었다.

농업에 관한 초보자들도 쉽게 농사할 수 있도록 30년 농업경력의 주인장이 자세하게 가르쳐준다. 주인장의 넉넉한 배려의 마음과 쾌적한 농지의 특성으로 분양 때만 되면 고양시를 비롯해 인근 파주지역에서도 앞다투어 문의가 줄을 잇고 있고,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이 ‘치유와 힐링 농장’으로 입소문이 난 사연이 있다. 회원 중 50대 후반 남성이 있었는데 암 수술 후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초림가족주말농장을 알게 되었고, 여기에서 땅을 밟으며 먹거리를 키워서 이웃과 나눔까지 하며 활기를 찾아서 치유가 되었단다. 또 다른 가족은 아들이 분양 받았는데 80대 노모가 함께 와서 농작물을 키우며 온가족이 얼굴의 웃음꽃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지곤 했다. 이 대표는 “회원들이 주말농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통해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곳 주말 농장에는 채소들도 심지만 양파, 생강, 천마 등 특용작물들도 심고서 키우고 있다. 어떤 이는 여행지에서 나눔해온 풍선초, 큰나팔꽃, 씨앗을 채소 옆으로 뿌려서 회원들과 함께 보며 즐거움을 나누고 있고, 주인장도 메리골드와 목화를 심어서 소소한 행복을 전하고 있다.

8월부터 다시 밭갈이한 후 심은 김장용 배추와 무는 어느 사이 튼실하게 자라나서 제법 속을 채우고 있는 중이다.

지하수를 끌어올려서 수도시설을 10군데나 갖추고 있는데, 이 또한 물뿌리개나 호수로 쉽게 농작물에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가 담겨있다.

주인장이 회원을 생각하는 배려의 마음은 단체장으로 활동하는 것에서 비롯된 듯하다. 현재 송포농협 이사 역임이 4선 이어서 12년이 되며, 송포초 총동문회장과 송포라이온스회원으로도 있고, 가좌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위원장 4년차,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총동문회장도 역임했다.

이재석 대표는 “코로나가 물러가면 회원들이 수확한 농작물로 직거래 나눔장터를 열 생각”이라며 “회원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치유와 힐링의 주말농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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