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
주식회사 깨끗한 고양

[고양신문] 환경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친환경 경제 운전인 ‘에코 드라이브 운동’ 등이 그것이다. 고양시의 재활용플랫폼 민간기업인 ‘깨끗한 고양(대표 전지현)’은 작년부터 올해 1월까지 송포동에서 ‘플라스틱 다이어트’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플라스틱의 사용량은 줄이고 재생량은 늘리자’는 자원순환 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깨끗한고양’의 전지현<사진> 대표를 만났다.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기에 처음부터 ‘플라스틱 제로화’로 접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사용량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지요. 이제는 공동체 차원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플라스틱, 관리가능한 지구의 인공물질’이라는 모토로 스마트수거함과 자원순환포인트 적립 어플을 개발해 지역사회에서 ‘플라스틱 다이어트’를 실천 중인 ‘깨끗한고양’은 이번에 경기도 환경정책과의 환경경제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양시 정발산동에서 배달특급 특급용기 회수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경기도 공공배달 앱인 ‘배달특급’은 고양시에서도 시행 중이다. ‘깨끗한고양’은 고양시 배달특급 가맹점 중 정발산동 10곳의 업체에 친환경 순환용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고객이 음식을 담아간 상자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고 페트 뚜껑은 정발산동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스마트수거함에 반납하면 자원순환포인트가 적립된다. 정발산동 자원순환캠페인 시범기간 동안 자원순환에 참여하는 모든 시민은 1회에 500~1000원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꽃처럼순환해’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이 앱으로 적립한 자원순환포인트가 1000점 이상이 되면 고양페이로 전환할 수 있다. 

‘자원순환 마을만들기 사업’을 선도적으로 진행한 정발산동 주민자치회와도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자원순환에 뜻을 가진 많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 전역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아주세요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들도 정발산동 자원순환캠페인 시범기간 동안에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 사업은 우유팩과 폐건전지를 가져오면 종량제봉투로 교환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 중인데, 정발산동에서는 ‘깨끗한고양’의 스마트수거시스템을 활용해 간편하게 고양페이로 전환하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자원순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스마트수거함을 소개하는 전지현 대표.
자원순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스마트수거함을 소개하는 전지현 대표.

정발산동의 유명 카페골목 밤리단길에서는 ‘일회용기 없는 에코카페 골목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깨끗한고양’은 밤리단길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유저블 텀블러를 에코 카페에 제공한다. 리유저블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간 고객이 밤가시공원에 있는 스마트수거함에 텀블러를 반환할 때 컵보증금에 해당하는만큼의 자원순환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1000원의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 텀블러에는 ‘밤가시토리’라는 밤톨 모양의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다. 친환경 PP소재의리유저블 텀블러는 살균 세척 소독을 거쳐 재사용할 수 있으며, 10회의 사용 연한을 채우고 나면 PP재가공 전문 공장으로 직송될 예정이다. 

우리 생활의 많은 부문이 그러하겠지만 ‘자원순환’ 분야는 특히 더 민관협력이 중요하다. 환경공단이 제시한 ‘자원순환 민관협력플랫폼’ 모델 또한 그런 모습이지만, 아직은 이상적 그림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깨끗한 고양’도 여기에 적극 동의하고 있다.

“지금은 민간 차원에서 소박하게 시작하지만 공공 부문에서의 활발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봐요. 고양시의 ‘적극행정’이 중요합니다. 정발산동 주민자치회가 자원순환 활동을 실천하려고 할 때, 허가문제, 공공채널을 통한 홍보 등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시 ‘자원순환과’와 ‘주민자치과’ 간 협의의 장이 마련되고 실현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걸 절감했거든요.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리라 예상합니다.”

지역 참여주민이 스마트폰으로 자원순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게 지원하는 ‘깨끗한고양’의 스마트수거함은 정발산동 제로웨이스트&리필가게인 ‘산두로상점’에도 비치되어 있다. 정발산동 배달특급 가맹점 중 본 캠페인에 참여하는 친환경 매장의 배달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밤리단길 에코카페에서 리유저블 텀블러를 사용한 고객은 즐겁게 자원순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 운동이 고양시의 39개 모든 동에 알려지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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