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 자영업자 모여
스터디그룹으로 시작한 단체
‘스스로 공부하고 함께 성장’

[고양신문] 고양시에 기반을 둔 40~60대 중장년층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자생적 마케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모임을 발족시켰다. 지난 29일 발족한 ‘마케팅마을-디지털커뮤니티센터’(이하 마케팅마을)는 온라인 마케팅을 먼저 학습한 회원들이 동료 소상공인들에게 지식전달자 역할을 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실행하는 소상공인들의 공동체다.

강석환 마케팅마을 회장은 “오프라인에서 마케팅의 한계성을 느껴 사업활성화에 자신감을 잃어가는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에서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전문지식의 중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며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업자들이 스스로 뭉쳐서 자발적으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모임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마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불가피하게 미뤄온 발대식을 지방자치24 주관, KBS스포츠 종합예술부 후원으로 지난 29일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케팅마을 임원진들에 대한 직책별 임명장 수여, 마케팅마을 카페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상 수여, 유튜브 ‘눈팅말고마케팅’ 채널 명명식이 열렸다. 또한 지방자치24(박형진 대표)와는 단체의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강석환 회장은 발대식 인사말에서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창의성과 독차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는 ‘좋은 것’을 보면 감탄하지만, ‘다른 것’을 보면 갖고싶어 한다”며 “이는 좋은 것보다 낯선 것과 다른 것이 시장에서 승자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이 자생적인 마케팅 생태계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영역에 대한 탐구를 끊임없이 이어 나가야 한다”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고문 서기영, 부회장 함은미, 사무국장 조은숙, 언론홍보분과 위원장 황순희, 환경봉사 위원장 변혜경, 환경봉사 위원장 이순애, 쇼핑몰분과 위원장 황호현, 교육분과 위원장 김유신,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정세연, 협업비지니스 위원장 심예선씨가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마케팅마을 활성화에 기여한 일부 임원에게는 카페러너상, 이벤트상, 개근상, 공로상이 수여됐다. 카페러너상은 함은미·조은숙·황순희, 이벤트상에 함은미·조은숙, 개근상에 서기영, 공로상은 강석환 회장이 수상했다.

마케팅마을 역사는 2018년 시작됐다.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있는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했는데 창업희망자, 도소매업, 카페, 어학원, 요식업, 의류업, 미용업, 건축업, 프리랜서, 농장, 중장비 등 다양한 업종의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한때 90여 명에 달하던 회원들은 생업에 쫓기며 뿔뿔이 흩어지고 스터디모임도 폐강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폐업이 속출하면서 더욱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

이런 위기 속에서 소상공인들은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이 오히려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위기에 처한 회원들이 의기투합해 재탄생한 단체가 바로 마케팅마을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회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을 약속하며 즉석에서 합창을 제안했고 안재욱의 친구를 합창하면서 회원들 간 끈끈한 결속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강석환 회장은 “단순히 친목을 넘어 각자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마케팅 전문성을 갖춘 소상공인 공동체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케팅마을은 홈페이지(marketingtown.modoo.at), 네이버 카페(url.kr/7h9kxz), 스마트스토어(smartstore.naver.com/marketingtown), 유튜브(url.kr/51jksf)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