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도시는 탄소 배출의 주범이면서 동시에 기후 문제해결의 열쇠인 만큼 그 역할이 중요하며 새로운 기후변화해결에 동참해야 합니다. UNFCCC가 전 세계 도시를 위한 기후혁신 프레임을 시작하고 시스템 전환 노력을 주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고양시 또한 앞으로 그 역할에 충실할 것이고 세계 도시가 같은 목표로 협력해가길 기대합니다.”

이재준 시장이 1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도시세션 개막식에서 ‘도시를 위한 기후혁신 프레임과 시스템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COP26 도시세션 개막식 연설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UNFCCC)으로부터 공식초청을 받아 이뤄졌으며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유일하다.

이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UNFCCC가 탄소중립 기후행동의 리더로서 도시가 핵심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레임인 유엔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UGIH)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UNFCCC가 마련하고 있는 UGIH는 각 도시 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을 적용해 도시 내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고양시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측정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매년 성과지표를 평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어 오후 순서에서는 ‘도시의 현재, 고양의 성과 및 미래비전’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시민과의 협치를 통해 녹지보존, 탄소중립 기반 도시계획 및 재생, 교육 등과 연계해 도시전체가 탄소중립을 향하도록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며 주요 사례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예정량 대비 32.8% 감축 목표 수립과 글로벌기후에너지시장협약(GCoM) 가입을 통한 92개 세부사업 탄소저감 이행 모니터링 ▲시민 기후환경 학교 운영, 탄소중립 실천연대 구성 및 위원회 활동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장항습지 등 자연생태계 보존, 가로수 2열 식재와 하천 100리길 나무식재, ▲2025년까지 모든 마을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 녹색건축 세부 설계기준 가이드라인 제정 등 세부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이 시장은 “우리시의 탄소배출 현황을 분석해 실제로 줄일 수 있는 양을 계정하고, 실현가능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당면과제”라며 “국내외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탄소중립목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준 시장은 3일 기후행동 도시이니셔티브 순서에서 아시아 대표도시로 고양의 탄소중립달성을 위한 정책 추진사례를 발표했으며 4일에는 UNFCCC가 진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프로젝트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UNFCCC 부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