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천 건너 물구리천 흐르는 조용한 마을 
수영장, 서바이벌장 옆에 지난 여름 문 열어
테라스와 루프탑에서 노을 지는 풍경 감상  

[고양신문] 통일로 관산동마을에서 원당교로 공릉천을 건너가면 물구리천을 끼고 논과 밭이 있는 한적한 곳에 2층짜리 건물이 보인다. ‘파인테라스(Pineterrace, 대표 이지훈)’는 통유리와 청회색 철제빔 건물이 인상적인 베이커리 카페다. 루프탑과 테라스를 포함해 총 100평 규모로, 올해 7월에 문을 열었다.

카페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단정하다. 높은 천장과 커다란 통창 덕분에 밝고 화사하면서 논과 밭, 아트막한 산까지 바깥 풍경 모두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매장에는 커다란 월넛 테이블과 녹색 식물들을 비치해 편안하고 쾌적하다.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혼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작업을 하기에도 좋다.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 

천장과 내부 벽은 흰색을 칠해 깔끔함을 더한다. 천장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조명을 설치해 화려하고, 3면의 창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전면 통창으로 멀리 보이는 매봉산과 매조산 능선이 푸근하다. 건물 뒤쪽으로는 키 큰 소나무들과 흰색의 커다란 비행기 모형이 자리하고 있다. 

2층은 콘셉트를 달리했다. 다소 가볍고 젊은 감각의 흰색과 갈색 테이블을 두었다. 실내 공간과 함께 탁 트인 야외에 테라스와 루프탑이 있어 전망이 빼어나다. 방해물 없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석양이 지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조만간 추운 겨울을 대비해 2층의 야외 공간에는 비닐 막을 치고 난방을 해서 따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좋은 재료 넣은 천연발효종 빵

20대 중반의 이지훈 대표는 카페 바로 뒤쪽에 있는 ‘패밀리 워터파크’를 운영하는 부친의 권유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고 한다. 2년 정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바리스타와 제과제빵 자격증도 땄다.

“아이들과 함께 바로 옆에 있는 수영장과 서바이벌장을 찾아온 부모들이 카페 테라스에서 기다리며 빵과 음료를 드실 수 있게 만들었어요. 우리 가게는 빵만을 구입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빵은 천연발효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요. 좋은 재료를 쓰면서도 가격은 다른 베이커리 카페보다 저렴한 편이에요. 채소나 팥 등 대부분의 재료를 직접 발품을 팔아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맛·건강·가격 “모두 만족” 

17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파티시에를 포함해 3명이 매일 빵 30여 종과 쿠키, 마들렌 등 여러 가지 디저트를 만들고 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팡도르’는 푹신푹신한 풍미가 살아 있다. 특히 흥국쌀과 찹쌀, 견과류가 들어간 ‘흥국식빵’은 최고의 인기 메뉴다. 과자처럼 바삭하고 달달한 ‘러스크’는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쌉쌀한 커피에 진한 땅콩크림을 얹은 ‘땅콩크림라떼’가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다. 커피 외에 다양한 수제차와 에이드, 허브티가 있다. 유자를 제외한 모든 과일 청은 직접 담궈서 사용하고 있다.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건강, 맛, 그리고 가격인데요. 이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카페 운영은 처음이라 생각만큼 쉽지는 않지만 경험을 많이 쌓고 있어요.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개인적인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소나무가 있는 건물 뒷마당 

파인테라스라는 상호는 소나무가 있는 건물 뒤편의 야외 공간을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이다. 내년 봄쯤이면 이곳에 야외 테라스와 인공폭포를 만들려고 한다. 비행기 내부에는 냉난방 시설과 조명을 설치해 또 다른 카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카페 주변에는 주차장이 넓어 편리하다. 조만간 원당과 관산동 인근의 명소가 될 듯하다. 

주소 : 고양시 덕양구 호국로 1245번길 263  
문의 : 031-962-4277(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