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코코리아·크레몽 협업해 장항습지 교육프로그램 개발

▲호곡초 5,6학년 학생들이 장항습지에 사는 새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호곡초 5,6학년 학생들이 장항습지에 사는 새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고양신문] “습지는 진흙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생물이 살고 아름다운 곳인 줄 몰랐어요. 앞으로 새들이 더 많이 찾아오게 습지를 지켜주고 싶어요.”

장항습지교육에 참여한 5학년 어린이가 한 말이다. 올해 5월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고양시의 장항습지. 많은 시민들이 장항습지에 관심을 갖고 방문을 희망하지만 올해는 특히 출입이 어려웠다. 게다가 어린이, 학생들은 습지를 잘 알지 못하고 장항습지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 장항습지를 주제로 한 재미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시행되어 관심을 모았다. (사)에코코리아와 사회적기업 크레몽이 협업해 개발한 ‘더불어 학교그林’ 프로그램을 호곡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교육에 앞서 ‘습지’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보라는 미션에 ‘젖은 땅’ ‘진흙’ ‘악어’같은 낱말을 떠올렸지만 3시간의 교육 후에는 ‘다양한 생물이 사는 아름다운 곳, 우리가 지켜야할 곳, 많은 새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인식이 바뀌었다. 

이 프로그램은 1교시 장항습지의 생태적 특징알기, 2교시 주요종의 먹이, 배설물 등 주요특징을 만들며 먹이그물 이해하기, 3교시 장항습지에 사는 새 카드놀이(사는 곳과 먹이에 따른 형태적 특징이해하기)로 구성됐다. 

코로나로 인해 활동의 제약이 많은 시점에 학교로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 그것도 체험과 놀이를 통한 교육으로 재미와 인식전환까지 가져와 학교 측에서도 만족한 교육이었다는 반응이다. 

크레몽의 오은강 대표는 “저 자신도 습지에 대해 모를 때는 그냥 방치된 땅처럼 느껴졌지만 알고나니 소중함을 알겠고 고양에 장항습지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며 “고양의 어린이들이 장항습지를 반드시 알게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 카드게임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사)에코코리아는 2003년부터 장항습지 생태모니터링을 진행해왔고 생태조사, 생태환경교육 단체이고, 크레몽은 게임으로 쉽게 교육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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