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YWCA 모니터링 결과보고회

 

[고양신문] 지난 9일 고양YWCA 주최의 ‘기후위기, 코로나 19시대, 에코페미니즘에서 길을 찾다!’ 모니터링 결과보고회가 흰돌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경애 고양YWCA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사무국장의 주제발제, 남궁혜경 고양YWCA국장의 사업개요와 정책제안, 강미선 모니터링 단원의 모니터링결과보고, 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김운남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위원장, 김해련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 김미연 덕양햇살 아이쿱생협 이사장, 박지영 경기도 성별영향평가 컨설턴트가 함께 했다.

고양YWCA가 고양시 성평등기금으로 진행한 에코페미니즘 사업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위기의 시대에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고양시 그린뉴딜정책 사업에서 경제성장의 관점이 아닌 에코페미니즘 관점으로 젠더이슈를 찾아내고 모니터링하여 젠더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플라스틱체인지 활동을 통해 대안적 삶을 실천하여 일상에서의 친환경적인 삶을 모색하고자 시작됐다. 

18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은 에코페미니즘과 그린뉴딜 교육 6회, 스터디 및 정책모니터링 12회, 캠페인 준비와 진행 5회, 조별 제로웨이스트숍 탐방 4회 등 한해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고양시 온실가스 감축정책 모니터링결과를 토대로 분야별로 정책을 제안했다. 분야별로 살펴본다.

수송분야는 2017년 고양시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6714톤 CO2eq) 중 수송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 내부에서 자차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은데 고양시 외곽지역의 대중교통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보행자 중심, 대중교통 중심의 정책필요성을 지적하고 교통수요 억제를 위해 주차요금현실화, 대중교통전용지구 도입 등을 제안했다. 

건물분야는 건물에너지효율등급제 도입, 시민이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기반조성으로 마을 기술전문가들로 구성된 ‘마을기술네트워크’를 만들어 효율적인 에너지효율개선공사 진행, 에너지설계사 양성 확대, 태양광발전 보급확대를 위한 금융기관의 솔라론 대출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자원순환분야는 외곽지역의 분리배출문제 해결을 위해 자원관리사를 배치해 일자리사업과 더불어 재활용품을 관리하고, 공공기관 축제와 행사에서 다회용 사용, 다회용기 사용하는 카페거리 시범사업 내실화, 자원순환가게의 확대를 제안했다.

또한, 젠더관점으로 바라본 고양시 기후위기대응방안으로 여성의 재난대비역량강화정책의 필요성과 돌봄노동에 대한 가치 인정과 정당한 대우, 여성 및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담은 의사결정구조의 변화, 고양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지속가능성평등위원회를 둘 것을 제안했다. 

김운남 의원은 “사회를 바꾸는 힘이 여성에게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며 시정질의를 통해 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애 사무총장은 “착한 실천이 아닌 당연한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는 참가자들이 함께 ”기후위기를 기후정의로 전환하는 삶, 지금 당장 시작합시다.“라고 외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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