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정 숲 해설가

[고양신문] 김서정(55세) 숲 해설가는 “작가에서 글쓰기 강사로, 이제는 숲 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며 “나무와 함께하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숲 해설가는 고양시 산림조합(조합장 김보연)이 조성한 산림생태문화센터(센터장 강일권)에서 ‘숲 해설 프로그램’ 지원사업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 지원하는 지역환원사업으로 고양시 푸른도시사업소 녹지과와 고양시 산림조합 산림생태문화센터도 함께하며 최근까지 열렸다. 그러다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12월까지 연장하게 됐다.

김 숲 해설가는 “초겨울의 문턱에서 나뭇가지의 꽃눈도 볼 수 있는 숲 해설은 11월 26일(금)부터 12월 13일(월)까지 진행되는데, 산림생태문화센터(네이버 예약)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현장 강의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번 숲 해설에서는 50대 여성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가슴에 응어리 진 것이 뻥 뚫린 느낌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고양신문 기사를 보고 온 40대 여성은 “올해 휴가 마지막 날, 숲 해설에 참여했는데 일반 해설과 다르게 힐링과 치유의 찡한 울림을 받았다”고 들려주었다.

숲 해설은 실내에서 1시간 이론 강의 후 실외 2시간 강의를 위해 인근 영글이누리길로 이동한다. 숲에서는 숲속에 있는 나무의 생김새도 설명하지만 낙엽, 솔방울,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참가자들이 직접 자연예술작품으로 꾸며보는(만다라 표현) 시간을 갖는다.

싱잉볼(7가지 금속 혼합 명상도구)을 작은 나무 방망이로 치면서 나무와 참가자가 계속 호흡하는 것을 느끼는 명상의 시간도 갖는다. 그는 “자연의 품으로 순환되는 시간을 통해 힐링과 치유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숲에서 마음의 고요를 찾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서정 숲 해설가는 1999년부터 고양시민으로 현재는 화정동에 살고 있다. 26살에 전태일문학상 단편소설 ‘열풍’으로 우수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산문 ‘백수산행기’,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를 출간했다. 글쓰기 교재로는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 ‘쓰면 는다’가 있고, 숲 해설 교재는 ‘숲토리텔링 만들기’가 있고, 어린이 인물이야기(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저술했다.

40대까지 출판사와 잡지사를 다녔고, 화정도서관에서 3년간 독서지도를 했으며, 대화복지관에서 글쓰기 수업도 진행했다.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던 중 2018년 서울에서 국비로 진행하는 숲 해설가 양성과정을 알게 되어 5개월 동안 200시간의 교육과 주말 실습을 한 후 시험을 통과해 산림청이 주는 ‘숲 해설가 국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2019년 서울 종료에서 ‘종로의 아름다운 나무를 찾아서’를 1년간 숲 해설을 진행해 그 결과물로 ‘숲토리텔링 만들기’를 출간했다. 그런데 이를 본 KBS PD가 연락을 해왔고, 2020년 5월부터 매주 금요일 KBS1라디오 ‘숲으로 가는 길’에 출연해 숲과 나무 해설을 하고 있다.

지난번 관산동 주민자치회 워크숍에서 숲 강의를 한 김서정 숲 해설가는 “최근 국립 청도 숲체원에서 숲 해설가 심화과정 받은 것을 숲 해설 참가자들에게 전파하고 싶다”며 “고양시에 있는 오래된 보호수 30여 그루를 시민들에게 해설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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