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민은행 K2리그 전반기 우승
MVP 역전골 주인공 김윤동 선수

고양국민은행이 이천상무를 맞아 역전승을 거두며 K2리그 전반기 우승을 차지했다.<사진>
7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이천상무와의 전기리그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영민과 김윤동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국민은행은 이로써 전반기 승점 23(7승2무)을 기록해 전날까지 선두였던 울산 현대미포조선(승점 21.6승3무)을 제치고 무패 우승을 이뤘다.

이날 경기는 현대미포조선이 리그 1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고양국민은행과 이천상무가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모두 우승을 놓치는 상황이었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고양 국민은행은 이수철과 고민기를 투톱으로 내세운 3-5-2 시스템으로 이에 맞서는 이천 상무는 3-4-3 시스템으로 나왔다. 경기 초반 양 팀은 빠른 공수전환을 보여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먼저 좋은 득점기회를 잡은 것은 이천 상무였다. 이천 상무는 전반 15분, 김기종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되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중반 이후 다소 소강상태로 진행됐던 경기는 전반이 끝나갈 무렵 고양 국민은행이 연속으로 좋은 득점기회를 맞이하며 다시 달아올랐다. 먼저 전반 42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패스를 받은 이수철이 뒤로 내주자 이것을 고민기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다. 그러나 볼은 골대를 스치듯이 지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역습에 나선 이천 상무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병채가 문전 앞에서 수비수와 혼전을 벌였고, 흘러나온 것을 오정석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에 고양국민은행이 동점골을 넣더라도 무승부를 기록해 현대미포조선이 어부지리로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K2리그 챔피언인 고양 국민은행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이영 감독은 공력력 강화를 위해 4-4-2 시스템으로 전환 대반격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후반 18분 수비수 이영민이 왼쪽에서 올라온 윤상혁의 코너킥을 돌고래 점프로 치솟아 올라 볼 방향을 돌리는 헤딩슛으로 네트 왼쪽에 꽂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고양국민은행은 공세를 강화했지만 매번 아쉽게 골로는 연결되지 않고 어느덧 시간은 후반 40분을 향했고, 전반기리그의 승자는 고양 국민은행도, 이천 상무도 아닌 울산현대미포조선이 어부지리로 차지할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40분 미드필드 중앙을 파고들던 김윤동이 20여 미터 거리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이 네트를 철렁시켜 극적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전반기 MVP 에는 역전골을 넣은 김윤동 선수에게 돌아갔다. <사진> 김선수는 “명지대를 졸업하고 입단한지 3년 됐는데, 선수생활 통틀어 처음으로 받은 개인상이다”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다” 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선제골을 당했을 때의 심정이 어땠냐는 질문에 이우영 감독은 “후반에 선수들이 강한 면을 보여줄 꺼라 믿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며 “후반기 리그도 좋은 성적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