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바자회 22년째 이어져

 

[고양신문] 고양YWCA는 19일 주엽역 인근 강선공원에서 ‘우리 손으로 실천하는 작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바자회를 열었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YWCA바자회에는 회원들이 직접 만든 물품과 후원물품, 입점업체까지 제법 풍성한 바자회장으로 꾸려졌다. 

이경애 사무총장은 “코로나 때문에 바자회 개최를 고민하다 2주 만에 준비했는데 회원들이 팔걷고 나서주셔서 잘 준비됐고 주민들이 반겨주시니 수고한 보람이 있다”며 이번 바자회의 수익금은 여성노동자와 활동가 지원에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에코페미니즘을 추구하는 단체답게 친환경적인 물품이 많았고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회원들이 모아온 종이쇼핑백을 활용했다. 

바자회에는 회원들이 모여 만든 맛간장, 만능간장, 반찬, 레몬청 등 먹을거리가 인기였다. 멸치볶음과 샐러드 등 반찬을 만들어 판매한 한 회원은 “고양YWCA가 지역주민과 함께 해오고 있어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게 무얼까 생각해보니 고령화되면서 반찬 만드는 것도 힘들고 코로나로 외식도 어려워져서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제로운동 차원에서 삼베로 만든 수세미도 판매됐다. 이주영 회원은 “지난 여름부터 한땀한땀 손바느질로 50개를 만들었다”며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수세미를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홍성에서 올라온 농민들의 직거래장터는 주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경애 사무총장은 15년 전 홍성으로 환경교육 갔다가 인연이 돼 해마다 바자회에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크로바 양계 이환진 대표는 “도농상생의 최고 모범사례같다”며 “지역농민에게는 판로가 되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시니 나눔의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언제 또 와요?’라는 한마디가 가장 반갑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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