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미·변해정 2인전 ‘당신을 축복합니다’
1월 16일까지, 스타필드 작은미술관
연말 분위기 어울리는 따듯한 그림들

전시장에서 만난 변해정, 변진미 작가(왼쪽부터)
전시장에서 만난 변해정, 변진미 작가(왼쪽부터)

[고양신문] 새롭게 단장한 스타필드 고양점 4층 ‘작은미술관’에서 변진미·변해정 작가의 ‘당신을 축복합니다’ 전시가 진행 중이다. 쇼핑객들이 오가는 복도 한쪽 면에 전시된 40여 점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17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별, 물고기, 해바라기, 크리스마스트리 등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따듯한 소재의 그림들이다.

변진미 작 '별소녀'
변진미 작 '별소녀'

주로 물고기 작품을 출품한 변진미 작가는 대학 졸업 후 일러스트 작업과 동화 삽화 그리기 등을 했고, 공예 강사로 일했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 위에 돌가루를 발라 질감을 거칠게 표현한 후, 그 위에 아크릴을 칠하고 점토를 붙여 완성한 것이다. 현재 고양미술협회와 한국미술인선교회 소속인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과 부부전 등 다수의 그룹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7년 ‘오래된 꿈’이라는 작품으로 행주미술·공예·디자인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후 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가 바라보는 세상은 기본적으로 따듯하다는 거예요. 미래는 항상 불안하고 불투명하지만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보느냐가 중요하지요.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그 마음을 간직해 줄 수 있다면 저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나아간다면 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죠. 나와 우리 모두에게 ‘오늘도 꿈꾸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변해정 작 '메리 크리스마스'
변해정 작 '메리 크리스마스'

함께 전시 중인 변해정 작가는 ‘그림에 수를 놓다’라는 타이틀로 작업을 하면서, 꽃, 풍경, 사람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그리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멀리서 보면 마치 색실로 수를 놓은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인다. 붓 외에 바늘 등 여러 가지 도구들을 사용해서 긁고 흘리고 덧칠을 해서 표현하고 있다.

“꽃만큼 좋은 선물은 없는 것 같아서 이번 전시에는 꽃 그림을 많이 가지고 나왔어요. 특히 능소화를 꾸준히 그리고 있는데요. 활짝 핀 능소화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환하게 웃는 얼굴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림을 보고 마음으로 선물을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오래전 조상님들이 수를 놓으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던 그 마음이 저의 마음이고 제 작품이 표현한 것입니다.”

현재 한국미술재단 소속으로 그동안 개인전과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한 변해정 작가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한동안 일러스트 작업과 교과서 등에 삽화 작업을 했다.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이 된 그에게 작업은 고행이자 노동이자 기도이기도 하다. 작가는 작업에 몰입할 때 삶과 주변에 대해 돌아본다고 한다. 그가 그리는 그림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기원이기도 하고 우리가 사는 이 지구를 위한 기도이기도 하다. 

변진미 작 '새벽'
변진미 작 '새벽'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트인동산’의 정은하 관장은 “스타필드고양점(점장 강필서)의 작은미술관은 우수한 예술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아트인동산과 (사)한국미술협회고양지부가 함께 하고 있다”면서 “한 점의 그림이 사람들의 일상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누구에게나 오픈된 이곳이 축제의 공간처럼 빛나는 것 같아 기쁘다. 고양시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새 단장을 했으니 앞으로도 좋은 전시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고양점에서는 작은미술관의 2인전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매일 30명에게 폴바셋 커피를 제공하는 특별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시는 1월 16일까지 계속된다.

변해정 작 '책상 위의 튤립' 
변해정 작 '책상 위의 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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