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기운 같은 강인한 생명력 지닌 60년생 칡 채취

[고양신문] 김영기 대표(주교동, 백두분재조경-백두강원 산야초 37년째 운영)가 지난 8~9일 2일간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겨울산에서 60년생 칡(암칡)을 수확했다.

최근 고향 춘천을 오가며 미리 눈여겨 보아둔 인제의 산자락에는 얼마 전 눈이 많이 내려 얼어 있었다. 이러한 주변 환경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양강에서 배를 타고 가서 현장으로 들어갔는데, 예상대로 땅이 아직 녹지 않았고, 산돌도 계속 흘러나오고 날도 어두워져서 철수를 했다. 다음날 다시 찾아가 집념 하나로 곡괭이, 삽, 전정가위 등 도구를 모두 동원해서 2m 가까이 되는 칡을 수확하게 됐다.

이번 칡 수확에는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는 김용만 형님도 함께 힘을 보태어 의기투합해서 힘겨움의 연속이었지만 작은 부상도 없이 무사히 작업을 마무리했다.

파주 지역 개인고급주택 정원 조경 설계도 하고 있는 김영기 대표는 양구 파로호 산속 옛집의 산자락에서도 산양삼, 산더덕, 산잔대, 산도라지 등을 키우고 있다. 전문 심마니인 김용만씨는 4~20년생 이상 되는 산양삼을 춘천, 평창, 양구, 홍천 등의 산자락에서 재배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칡을 수확하고 있는 김영기 대표는 “토종식물과 나무들을 덮어버려 성장에 악영향을 주는 칡이지만, 사람에게는 좋은 영양소로 건강에  도움되며, 호랑이 기운 같은 강인한 칡의 생명력을 고양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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