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동 골프장 시의회 부결

고양시의회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대에 힘입어 고양시의 벽제동 골프장 추진 고집을 꺾었다.

지난 9일 고양시의회 해당 상임위에서는 고양시가 제출한 골프장 건설(덕양구 벽제동 산2-1외 5필지)에 대해 찬성 4, 반대 5로 부결시켰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상임위에서는 벽제동 골프장 허가심의에 관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찬성의견도 나왔지만 “그 동안 수 차례 지적되었던 수해방지대책이 여전히 미흡한데다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환경 파괴적인 골프장을 무리하게 지을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반대의견이 더 설득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상임위가 열린 9일 시의회 앞에서는 고양환경운동연합(의장 김성호) 관계자들이 오전 일찍부터 나와 환경단체의 입장과 벽제동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시의원들에게 전달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김성호 의장은 “이번 시의원들의 부결 결정을 계기로 고양시의 고집스런 골프장 추진을 되돌아보고 개명산을 주민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모임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골프장 건립을 반대해온 벽제동의 김길성 씨도 “이제는 골프장을 반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명산을 지키고 사랑할 수 있도록 고양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개명산을 친환경적인 자연녹지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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