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31일 인사미술공간에서 신승희 도예전

여행! 그것은 설레임이다. 예술가가 창조의 여정을 떠나게 될 때도 설레임을 앞세우고 출발한다. 자신의 예술적 고뇌를 애써 감춘채.

도예가 신승희씨는 항상 ‘길 떠나기’를 시도한다. 그녀의 작업과정은 여행이다. 자신과의 싸움에 지칠 때면 여행을 떠난다. 경험과 느낌을 얻기 위해서다. 또한 일상의 에너지와 열정을 창조적 에너지로 전환시켜줄 그 어떤 힘을 여행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다.

그 여행이 먼 곳이 아니어도 좋다. 긴 시간이 아니어도 좋다.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여행이라 이름하고 떠나면 설레임이 가슴속을 파고들고 예술적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행을 통해서 사람을, 삶을, 세계를 읽는 코드를 발견한다. 이 여행은 외부와의 만남만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여행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녀의 도예작품에서 사람을, 세계를 읽을 수 있다. 작가 자신의 삶의 기억을 반추할 수 있다. 작가의 눈에 비친 사람과 세계가 작품 속에 녹아있다. ‘여행의 기억-남과 여(사진)’란 작품에서도 보여지듯 여행에서 만난 사람과 세계가 작품 속에 있다. 하여 그녀는 ‘여행을 빚는 도예가’다.

신씨는 자신의 작업을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여행을 통해 얻은 예술적 에너지로 삶과 세계를 표현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을 빚는’ 도예가 신승희씨는 대화동에서 손안에 점토(919-7180)란 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작업한 작품들을 가지고 이번에 처음 개인전을 연다.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인사동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인사미술공간(02-760-4720)에 전시되며 초대일시는 25일 6시다.

‘여행은 계속될 것이며 삶 또한 여행 같기를 바란다’는 신씨는 이번 전시회가 끝나고 올 가을 독일로 유학을 떠난다. 자신의 작업을 위해 좀 먼 여행을 계획한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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