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새봄 새단장

‘백화점 매장이 새옷으로 갈아 입었다.’
그랜드 백화점과 롯데 백화점 (이상 일산점)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고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번 새단장에서는 두 백화점 모두 가정생활 매장을 확대한 것이 큰 특징. 일산이 주거 도시인 점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쇼핑객을 위한 휴식 공간을 대폭 늘렸으며 고객의 동선을 짧게 하기 위해 식품 매장과 공산품 매장을 한 곳에 배치했다.

▶ 그랜드 백화점
지상과 지하 전매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1996년 10월 일산점이 문을 연 이후 최대 규모의 공사였다는 게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
지상 패션 매장의 경우 젊은층 브랜드와 부인층(40대 이후) 브랜드 다수가 새롭게 입점했다. 아동복 매장은 중저가를 비롯해 브랜드가 다양해졌다. 밝은 도색으로 매장 분위기가 환하게 바뀌고, 제품이 낮게 배치돼 쇼핑할 때의 시야가 한층 넓어졌다. 각층마다 쇼파가 준비돼 있어 쇼핑 도중 잠시 쉴 수도 있다.

지하는 기존에 1, 2층으로 나뉘어져있던 식품 매장과 공산품 매장이 지하 1층에 함께 들어섰다. 대신 지하 2층은 주방용품, 인테리어용품, 생활용품 등을 한자리에 모은 토탈리빙관으로 새단장했다.
판촉팀의 송대승 차장은 “고객들로부터 매장이 전반적으로 밝고 고급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 롯데 백화점
마그넷 매장이었던 지하 1, 2층이 식품관과 가정생활관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현재 영업중인 마그넷 주엽점과 오는 6월 문을 열 마그넷 화정점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한 것.
식품관의 이기원 계장은 “기존의 할인 매장에서 정통 백화점 식품관으로 변모한 게 큰 특징”이라며 “주변의 대형 할인점과는 차별화된 쇼핑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 1천여평에 이르는 지하 2층에는 신선식품· 공산품을 판매하는 수퍼마킷(450여평)과 대면 매장(550여평)이 자리했다. 기존에 별도의 층에서 판매되었던 신선식품과 공산품이 한 매장 안에 들어서 쇼핑객의 동선이 짧아진 셈.
대면 매장에는 주류코너와 수입과자, 한과·양과 코너, 커피숍, 스낵코너가 마련돼 쇼핑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할인점인 마그넷에서 일반 백화점 식품부로 바뀌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품질을 높여 오히려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게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
지하 1층은 가구와 주방용품, 인테리어용품 등 가정생활용품을 논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가정생활관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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