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구체적인 대책안까지 수립 셔틀버스에 시영버스까지 … 주민 반발

그동안 적자문제로 논란이 많았던 시영버스 운행이 빠르면 올해 안에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제76회 고양시의회 2000년 결산심사장에서 시의원들은 시영버스의 적자운영에 대해 대책을 묻자 답변에 나선 관계공무원은 “현재 시영버스 운행 중단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고양시의회는 이전부터 고양시에 시영버스의 적자운영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해 왔으며 올해 초에는 고양시가 제출한 시영버스 15대에 대한 신차 교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또한 고양시도 “이전에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연계하기 위해 시영버스가 생겼으나 이제는 일반버스와 노선이 겹치는 등 그 효용성이 다했다”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시는 지난 5월에 간담회를 갖고 올해 안에 시영버스 운행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시는 “이미 2개월 전부터 노선 보완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시행버스 중단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고양시 교통행정과의 김승균 과장은 “시영버스 운행중단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현재는 운행중단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마무리 대책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양시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영버스가 운행중인 노선을 일반노선이 대체하거나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또한 현재 4백원인 시영버스 요금에 대해 주 이용승객인 학생이나 주부들에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안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양시는 시영버스를 당장 운행 중단시킬 경우 그 동안 일해온 기사들의 처우도 고민거리다.
일산의 벽제교 밑에 있는 시영버스 차고지는 시의 운행중단 계획이 전해지자 어수선한 분위기. 시영버스 기사들은 대부분 모집당시 경력순으로 들어와 나이가 많다. 이곳에서 만난 모 기사는 “다른 운수업체로 가자니 적응하기 어렵고 고용승계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자니 급료나 적성이 맞을 지 걱정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박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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