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우크라이나 국기 게양식’
헤이리예술마을 안중근기념 영혼도서관에서 열려 
대한민국 ROTC중앙회·(사)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함께 마련
ROTC중앙회, 성금 1억원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안중근기념 영혼도서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기 게양식' 참가자들이 평화를 기원하는 바람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안중근기념 영혼도서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기 게양식' 참가자들이 평화를 기원하는 바람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고양신문] 러시아의 반인륜적 침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행사가 6일 헤이리예술마을 안중근기념 영혼도서관 마당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ROTC중앙회가 주최하고 (사)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가 주관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우크라이나 국기 게양식’ 참가자들은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땅에서 하루빨리 총성이 멈추고 평화가 회복되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 주최 측인 대한민국 ROTC중앙회에서는 박식순 회장과 남기하 수석부회장, 김지용 고양지회장, 한규성 ROTC기독교장교연합회 전임회장을 비롯해 다수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김용재 UN협회세계연맹 파트너십 담당관과 윤덕규 파주시 문화교육국장도 뜻깊은 자리에 함께했고, 행사의 무대인 헤이리예술마을에서도 박관선 이사장과 많은 이웃들이 동참했다. 

우크라이나 국기 게양식이 열린 안중근기념 영혼도서관은 (사)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이기웅 열화당 대표가 개인의 삶을 자서전과 전기, 평전 등의 기록물로 영구히 남긴다는 취지로 건립한 특별한 공간이다. 이기웅 이사장은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면서도 동양평화사상을 역설한 안중근 의사를 본인의 멘토이자 안중근기념 영혼도서관의 정신적 표상이라 밝힌 바 있다.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이사인 양성전 목사(ROTC 19기)의 사회로 진행된 게양식에서 남기하 수석부회장은 세계 모든 나라가 전쟁의 종식과 평화의 구축을 위해 마음을 모을 것을 기도했다. 이어 소프라노 임청화 성악가(백석대 교수)가 ‘내 영혼 바람되어’와 ‘비목’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며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의 영혼을 위로했다. 

‘비목’의 작사자인 한명희 명예교수.
‘비목’의 작사자인 한명희 명예교수.

특히 이 자리에는 국민가곡으로 불리는 ‘비목’의 작사자인 한명희 명예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원)가 참석해 의의를 더했다. 한 교수는 청년 장교 시절 휴전선 부근에서 복무하며 비목의 노랫말을 쓰게 된 경험을 회고한 후 “오늘 이 자리에 순수하게 모인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멀리 우크라이나 땅에 전달돼 희생자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양식의 마지막 순서로 고은 시인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지은 시 ‘작은 평화로 오소서’를 김윤옥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이사가 낭송했다. ‘타라스 세브친코(19세기 우크라이나 서사시인)의 우크라이나어(語)를 떠올리며’라는 부제가 붙은 고은 시인의 시는 ‘우리가 오래 누려야 할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웠다.  

고은 시인의 시 ‘작은 평화로 오소서’를 낭송하는 김윤옥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이사.
고은 시인의 시 ‘작은 평화로 오소서’를 낭송하는 김윤옥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이사.

이어 참가자들은 안중근기념 영혼도서관으로 이어진 언덕길을 올라 도서관 벽면을 덮은 거대한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ROTC중앙회는 이날 게양식에 앞서 우크라이나 후원 모금운동을 전개해 이틀만에 1억원의 성금을 모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했다.
ROTC중앙회 박식순 회장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이 하루빨리 멈춰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23만 ROTC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식순 대한민국 ROTC 중앙회장.
박식순 대한민국 ROTC 중앙회장.
남기하 ROTC중앙회 수석부회장.
남기하 ROTC중앙회 수석부회장.
‘내 영혼 바람되어’와 ‘비목’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준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 
‘내 영혼 바람되어’와 ‘비목’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준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 
국제적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 김용재 UN협회세계연맹 파트너십 담당관.
국제적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 김용재 UN협회세계연맹 파트너십 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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