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우 ‘고집쎈강정-오란다’ 대표

[고양신문] 박승우(24세, 사진 왼쪽) 대표는 일산동구 마두동 국립암센터 맞은편에서 ‘추억의 오란다’를 만들고 있다. 오란다는 쌀이나 밀가루를 고압으로 팽창시켜 퍼핑공법으로 만들어진 ‘알알이 퍼핑콩’을 가지고 물엿이나 설탕을 넣어서 강정 형태로 만드는 간식이다.

박 대표는 “고집쎈청년의 수제강정 오란다는 한 번 맛보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고객들이 또 찾게 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항공대 부근 화전동에 살고 있는 청년 박승우 대표는 고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경찰공무원 준비를 위해 헬스장에서 체력을 기르며 운동을 해왔다. 졸업 후 우연히 서울에서 오란다 강정을 만드는 곳에서 6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박 대표는 “오란다는 맛뿐만 아니라 동글동글한 알들에 물엿이 들어가는 제조과정이 재미있었다”며 “결국엔 경찰공무원의 꿈을 접고 오란다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과 롯데백화점 일산점에서 팝업스토어(임시 행사 매장)를 2년간 운영했는데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인터넷 쇼핑몰을 1년 6개월 전 먼저 오픈했다고 하는 박 대표는 “백화점에서 큰 사랑을 받으면서 용기를 얻었고 1년 전 20평 규모의 현재의 매장을 오픈해서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해다.

이곳의 오란다는 대용량 궁중 솥에 밀가루로 만든 알알이 퍼핑콩과 부드럽고 감칠맛 내는 옥수수 전분 물엿을 넣어, 뜨거운 온도에서 빠르게 1분 30초 정도 혼합하고 전용판에 쏟아서 나무 롤러로 밀어 식힌 후 먹기 좋은 크기(10×6×2)로 자른다. 청년대표의 숙련된 경험으로 만들어지는 오란다는 딱딱해지는 설탕 대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물엿을 넣어서 남녀노소 누구든지 좋아하는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박 대표는 “국립암센터 맞은편에 오픈하게 된 건 대부분 중장년 연령대인 환자들에게 추억의 맛을 선사해 오란다로 잠시나마 통증을 잊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생각 이상으로 환자 가족과 의료진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했다.

이곳에는 깨(검, 흰)강정과 해바라기, 땅콩, 귀리 등 6종류가 들어가는 10cm 크기의 견과류바도 만드는데 귀리는 직접 볶아서 사용한다. 명절 무렵에는 대기업을 비롯해 선물세트로도 나가고 있어 밤샘을 할 때도 많다. 입소문이 조금씩 나면서 물량이 늘어나자 박 대표의 남동생(박현우, 20세)이 고교 졸업 후 합류했다. 우애 깊은 형제로 팀워크가 좋아 손발이 척척 맞는다.

강정 맛 하나에 진심을 담는 고집쎈청년이 만드는 오란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여름철엔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으면 더 바삭한 맛으로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고집쎈강정-오란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주말은 휴무다. 많은 고객들이 오란다를 직접 맛보고 SNS에 리뷰를 남겨주고 있어 청년대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박 대표는 “좋은 품질과 변함 없는 맛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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