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전 시장과 3년6개월
“시장 바뀌고 부담 컸을 듯”

 

▲지난 1일 사표가 수리된 이춘표 전 고양시 제2부시장.
▲지난 1일 사표가 수리된 이춘표 전 고양시 제2부시장.

[고양신문] 이재준 전임 시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이춘표 부시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4일 고양시는 10월 1일자로 이춘표 제2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고양시는 제2부시장(개방형직위) 임용시험 시행 공고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원서접수 기간은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이다.

이춘표 전 부시장이 전임 이재준 시장과 함께 한 시간은 총 3년 6개월이다. 19년 1월 제1부시장에 취임한 후 그해 12월 명퇴까지 1년간 함께했고, 이후 20년 3월부터 2년 6개월간 제2부시장직을 수행했다. 올해 3월 임용계약이 2년 더 연장되면서 남은 임기는 24년 3월까지였지만, 이 전 부시장은 지난달 19일 고양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유는 ‘개인사정’이라고만 밝혔다. 

이 전 부시장의 사표가 수리되자 지역 정가에서는 시장이 바뀌면서 사퇴압박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 이동환 시장이 후보시절인 올해 5월 ‘원당4구역 재개발에 대한 업무상 배임행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도 사표제출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이동환 시장의 지시로 신청사 재검토가 추진되면서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의 과거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는데, 당시 위원회에서 이 전 부시장은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도시공학 박사인 이동환 시장 입장에서는 자신의 인력풀 내에서 제2부시장을 앉힐 가능성이 높다. 제2부시장의 소관 부서는 도시개발과 주택정비, 철도·도로 등의 교통개발을 총괄한다. 따라서 이 시장이 주요공약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자신과 손발이 맞는 제2부시장을 임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 제2부시장은 지방이사관 또는 일반임기제 개방형2호(2급 상당)공무원으로, 임용기간은 2년이며 업무실적에 따라 5년 내 연장이 가능하다”며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일정을 거쳐 11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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