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송규근 시의원.
▲고양시의회 송규근 시의원.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 송규근 의원>
폐기물 수천톤 불법매립 의심
주민민원 7~8년간 지속됐는데
시는 지금껏 손놓고 있었나?

[고양신문]고양시로부터 12년 전부터 사업허가를 받고 운영되온 덕양구 대덕동 ‘지렁이농장’이 폐기물을 불법매립한 의혹<본보 1573호 ‘지렁이농장에 지렁이는 없고…’ 기사 참조>과 관련해 고양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대적인 감사가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양시의회 기행행정위원장인 송규근 의원(민주당, 효자·삼송1·2·창릉·화전)은 “대덕동 지렁이농장은 슬러지를 처리해 퇴비로 만드는 곳인데, 악취가 심하고 침출수가 흘러나와 주변 토양이 오염되고 있다는 민원이 7~8년 전부터 있었다”며 “그런데도 고양시가 지금까지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덕양구 대덕동 지렁이농장 모습. 폐기물로 의심되는 흙이 잔뜩 쌓여있다. 

지렁이농장 인근 토지에는 슬러지를 대량으로 매립해 높게 성토한 흔적이 확인됐다. 송 의원은 “이런 민원이 수년 전부터 있었고 담당 공무원들에게도 전달됐을 게 분명한데, 어떻게 최근까지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초 제가 농장에 갔을 때는 있어야 할 지렁이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고 슬러지만 잔뜩 쌓여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원송희 고양시 감사관은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주민 민원과 관련해 양승환 시 평화미래정책관은 “민원이 접수된 것은 저희 부서(갈등조정관)가 맞지만 해결 부서는 자원순환과다. 그래서 저희가 지난 6월 주민·시도의원·언론사와 함께 현장에서 대책회의를 했고, 고발조치를 통해 3회에 걸쳐 행정처분을 했으며, 지금까지 농장은 영업이 정지된 상태다. 현재 저희 부서에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대덕동 주민들과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불법 매립이 의심되는 곳이 항공대학교 근처까지 광범위하게 뻗어있다”며 “토양과 하천이 얼마나 오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필요해 보이며 매립된 토지도 원상복구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매립지 바로 옆 농지에서 나오는 농산물의 안전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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