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균 '친환경 농업 매니저'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열대식물 생태온실')

[고양신문] 임상균(55세)씨는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박노선) 연구개발과(과장 이숙향) 화훼연구팀(팀장 김양일)에서 담당하는 ‘열대식물 생태온실’에서 친환경 농업 매니저 업무를 맡고 있다.

임 매니저는 “최근 들어서 이곳 온실이 ‘고양 가와지볍씨 박물관’을 찾는 영유아들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는데, 친환경으로 안전하게 관리를 하고 있어서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곳 열대식물 생태온실은 2014년 12월 무렵 건너편 도로가 신설되면서 현재의 자리로 이전해서 지금에 이르렀다. 사막을 느낄 수 있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물론 열대과수, 양치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을 보존‧증식하면서 시민들에게 특별한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입구에는 어느덧 빨간 열매를 맺고 있는 커피나무, 그 옆으로 핀도루무늬자스민이 아치형을 이루고 있고, 수염 틸란드시아도 공중걸이가 되어 있다. 화사한 핑크색 포엽을 자랑하는 부겐베리아, 하와이 무궁화, 박쥐란, 떡갈고무나무, 노오란 꽃을 피운 털머위, 와인색 열매를 달고 있는 무화과 밑으로 앙증맞은 잎사귀를 바닥에 눕히고 있는 천사의 눈물 등을 볼 수 있다.

바로 옆에는 금호, 채운각, 은각산호, 은행목 등의 선인장 종류들이 이국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마다가스카르재스민(킹재스민)과 자이언트시계초(대형 와인색 꽃봉오리)는 아치형을 이루고 있다. 

식물에는 이름표가 대부분 부착되어 있다. 임 매니저는 “온실 안과 밖에서 관람객들이 좀 더 식물을 쉽게 이해하라는 뜻에서 이름표를 꼼꼼하게 부착했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합성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진딧물, 깍지벌레, 그을음병 등 병충해를 방제할 수 있어서 작업자의 안전은 물론 온실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건강에도 신경썼다.

그는 “김양일 팀장님과 업무관련을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 천연작물보호제로 적정시기에 소독을 하면 며칠이 지나서 잎사귀가 새순을 올리며 가지가 쭉쭉 뻗어나간다”며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열대식물 생태온실의 식물들을 평소 꼼꼼하게 관찰하는 임상균 매니저는 대학에서 임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농업생명과학과(토양성분과 종자발아 석사논문)를 전공했다.

산림치유지도사 2급(2018년)‧1급(2019년), 산림기사(2020년), 임업종묘기사(2020년), 식물보호기사(2021년), 유기농업기사(2022년), 소방안전관리자 1급(2019년), 유아숲지도사(2019년)를 비롯해 굴삭기와 지게차운전기능사, 요양보호사 1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격증을 취득했다.

온실업무 담당 전에는 파주 남북산림센터, 파주 율곡식물원, 북부지방 산림청(종자예찰 담당)에서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행신동 소만마을에 살고 있는 임상균 매니저는 “초록 식물들이 더 건강하게 관람객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양시에 식물원이나 수목원이 조성되면 꼭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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