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YWCA 나눔바자회 성료. 회원 수제물품, 후원물품 판매

[고양신문] 고양YWCA(회장 윤정애)는 21일 주엽역 인근 강선공원에서 ‘쓰레기없는 나눔바자회’라는 주제로 바자회를 열었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YWCA바자회에는 회원들이 직접 만든 물품과 후원물품, 직거래장터까지 풍성하게 열렸다. 

바자회에서 판매되는 물품은 회원들이 직접 만들거나 기증받은 물건이 많았다. 해마다 직접 만들어오는 맛간장, 청귤청, 삼베실로 한땀한땀 떠서 만든 친환경수세미, 설거지 비누, 중고의류와 물품 등 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것들이 많아 고양YWCA 회원들의 단합과 저력이 엿보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회원들이 모아온 종이쇼핑백을 활용했다. 

제로웨이스트 물품 판매를 맡은 대학생 한송이씨는 “어머니의 권유로 환경동아리 멘토로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환경문제에 관심이 깊어져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바자회에 참여하면서 특히 일회용이 아닌 물건을 판매하는 부스라 자부심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회원들의 기부품을 모아 판매하는 아나바다 코너를 맡은 김경애 이사는 10년째 아나바다를 맡고 있다. 김 이사는 “기후위기 시대에 아나바다 운동은 의미있는 활동”이며 “그냥 버리면 소각될 물건을 많이 수거해 새 주인을 만나게 해주고 더 쓰이게 하는 일이라 힘들지만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정수빈 바자위원장은 “코로나로 위축된 게 많은데 이렇게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수익금은 좋은 일에 쓰니 여러분들의 동참이 큰 힘이 된다”며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온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충남 홍성에서 올라온 농민들의 직거래장터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라 주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경애 사무총장은 “16년 전의 인연이 지속돼 해마다 바자회에 함께 참여해 도농상생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고 한가족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고양YWCA 바자회 수익금은 가정폭력피해자와 여성노동자를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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