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석 ‘제주즐겨찾기여행사’ 대표

[고양신문] 정영석(65세) ‘제주즐겨찾기여행사’ 대표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주소를 두고, 제주시 애월읍 지역에서 ‘제주즐겨찾기여행사’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1년의 반은 대화동, 반은 제주도에 살고 있다. 

일산서구 덕이동이 고향인 정 대표는 송포농협조합장(2006~2010년)을 지냈다. 그는 “고양시에 살고 있는 친구와 지인들을 모아 제주 올레길을 걸었는데, 지인들의 요청으로 여행사 사업자 등록증을 내게 됐다”고 한다.

그는 청년시절 군 제대 후 고향에서 딸기 농사를 지었고, 딸기를 판 돈으로 젖소 송아지를 사들여 낙농업(목장)을 했다. 또 시설원예하우스를 지어서 관엽(벤자민) 농사를 하며 복합영농을 했다. 1986년 영농후계자로 선정되었고, 이후 4년간 송포농협조합장을 지냈다.

정 대표는 “농협 조합장이란 직책은 보람도 크고 책임감도 큰 자리었다”며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는 리더십이 밑바탕이 되면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했다.

고향에 있으면 제주 생각을 하고, 제주에 가 있으면 고향 생각이 문득 들곤 했다. 특히나 고요한 제주바다 방파제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그 시절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던 농협 직원들과 후배들 생각이 날 때가 많다.

그는 “한때는 열정을 담아 리더의 역할을 했지만, 이젠 나 자신을 위하고 가족을 위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지금의 시간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석 대표는 2016년 4월에 아들의 이름을 딴 대국호3(레져보트)을 시작으로 이번 5월까지 5번째 배를 만들었다. 아들(정대국)과 한강 팔당에서 행주대교까지 뗏목 타고서 한강의 야경을 보는것과 제주에서 배타고 추자도, 목포, 무인도, 안면도, 서해안, 인천 아라뱃길, 여의도까지 가는 계획은 그의 버킷리스트다.

지난해 4월에는 제주 올레길 425km 완주 증명서를 받았다. 올해 4월 11일 결혼 40주년을 맞아 사랑하는 아내(김희자 씨)에게 ‘당신의 삶은 별처럼 빛났다’를 출간해서 선물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꾸준히 10여 권의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통기타를 수준급으로 연주하는 정영석 대표는 “제주 공항은 설렘의 시작이다. 잠시 일상생활을 내려놓고 삶의 여유를 즐기도록 여행객들에게 마음을 쏟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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