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에 있는 한 지역아동센터 모습.
▲ 고양시에 있는 한 지역아동센터 모습.

고양시 초등 11.6%만 공적돌봄 가능 
만족도 가장 높은 지역아동센터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지원필요’

[고양신문] 2022년 초등학생 인구 대비 아동돌봄 기관의 정원을 합산해본 결과, 고양시 전체 초등학생 중 11.65%만이 공적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양시의 공적 돌봄 공급률이 11.65%임을 뜻한다.

고양시 전체평균 아동돌봄 공급률(11.65%)에 미치는 못하는 행정동을 살펴보면, 공급률이 0~5%인 취약지역은 총 5개 행정동으로 대덕동, 장항1동, 삼송동, 식사동, 일산3동으로 나타났다. 또한 돌봄 공급률이 5~10%인 지역은 원신동, 효자동, 창릉동, 마두2동, 주엽2동으로 확인됐다. 평균에 살짝 못 미치는 10~11.65% 사이의 지역은 풍산동, 백석1동, 화정1동, 송산동이다. 

돌봄기관이 전혀 없는 지역도 있었는데, 바로 장항1동과 대덕동 2곳이다. ‘학교돌봄’ 인프라(초등돌봄교실)만 있고 ‘마을돌봄’ 인프라가 없는 경우는 주엽2동, 마두2동, 백석1동, 화정1동, 창릉동, 효자동, 식사동, 삼송동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평균에 못 미치는 돌봄 취약지역을 구별로 살펴보면 덕양구 6개동, 일산동구 5개동, 일산서구 3개동이다.

이번 자료는 고양시정연구원이 발행한 보고서(고양시 아동돌봄 활성화…, 연구책임자 문정화)에 담긴 내용으로 고양시 아동돌봄의 실태와 현황분석이 담겨있다. 

‘지역아동센터’ 만족도 가장 높아

돌봄 기관에 대한 여러 세부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안전 및 안락함을 느낀다’는 항목의 만족도가 4.49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항목에서는 마을돌봄(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의 만족도가 학교돌봄(초등돌봄교실)에 대한 만족도보다 더 높게 나왔다. 

돌봄 기관에 대한 학부모의 전반적 만족도는 4.51점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응답자 중 만족(매우만족+만족)이 95.4%로 대부분이었고, 보통 3.8%, 불만족(매우불만족+불만족)은 0.8%에 그쳤다.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돌봄기관 중 ‘지역아동센터’가 4.6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4.58점으로 다음으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곳은 ‘초등돌봄교실’로 4.28점이다.

전반적으로 지역아동센터 이용 학부모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학교돌봄을 이용하는 학부모의 만족도는 절대 점수로는 높지만 다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 도시에 비해 ‘마을돌봄’ 취약 

고양시의 아동돌봄기관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학교돌봄’인 초등돌봄교실과 지자체와 민간이 주도하는 ‘마을돌봄’으로 나뉜다. 

학교돌봄은 사실상 ‘초등돌봄교실’ 1개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가장 많은 아동들이 이용하고 있다. 고양시에만 88개교에 242개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 인원은 4840여 명에 달한다(21년 기준).

마을돌봄은 민간이 자율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뿌리 내린 ‘지역아동센터’가 대표적이다. 고양시에 32개소 815명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아동돌봄에서 상당히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만족도 조사에서도 지역아동센터의 만족도는 여러 기관들 중 가장 높았는데, 아쉽게도 고양시의 지역아동센터는 성남시가 53개인 것에 비해 상당히 적으며 이마저도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32개소 중 법인 운영이 13개소, 개인 운영이 19개소로, 개인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가 더 많아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돌봄에는 정부·지자체·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함께돌봄센터’와 청소년수련관(고양시청소년재단 운영) 내에서 운영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도 있다. 고양시에는 다함께돌봄센터 3곳에서 아동 100여 명,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3곳에서 아동 12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고양시와 인구가 유사한 수원, 성남, 용인은 고양시보다 다함께돌봄센터 설치에 적극적이다. 고양시가 3개소(중산·대화·원당)에 그치는 것과 비교해 수원은 11개소, 성남 23개소, 용인은 11개소다. 

고양시 지역별 돌봄기관 분포. 붉은색이 마을돌봄, 푸른색은 학교돌봄.

 

고양시 초등학생 인구비율
15년 전 8.9% → 현재 5.3%

도시 전체 인구에서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 도시가 얼마나 젊은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올해 3월 기준, 고양시 전체 인구는 108만명, 그중 초등학생(만 6~11세)은 58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했다. 

타 도시와 비교하면, 전체 도시인구 대비 초등학생 인구 비율은 ‘용인 6.7% 〉 고양·성남 5.3% 〉 수원 3.9%’ 순으로 용인시의 아동 비율이 가장 높다.

전체 인구에서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감소 추세다. 고양시는 2008년 초등학생 인구가 전체의 8.96%였지만, 2022년에는 5.33%로 15년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