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임시회에 등원한 고양시의회 민주당 의원 17명이 이동환 시장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동환 시장은 GTX 차량 출고식(창원시) 참석을 위해 본회의 개회 전인 오전 10시30분 쯤 의회를 떠났다. 
▲ 19일 임시회에 등원한 고양시의회 민주당 의원 17명이 이동환 시장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동환 시장은 GTX 차량 출고식(창원시) 참석을 위해 본회의 개회 전인 오전 10시30분 쯤 의회를 떠났다. 

출석의원 32명 해임결의 동의
추경예산안 243억 심의 시작

‘김영식 의장 불신임’ 22일 결정
민주 “본예산 심사 계획 아직 없어”
내년 1월 준예산 체제 가능성 ‘여전’


[고양신문] 시의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고양시 이상동 비서실장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이 19일 고양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고양시의회는 제3차 추경 예산안 심사를 위한 임시회를 개의하면서 민주당의 요구로 ‘이상동 비서실장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는데, 이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출석의원들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원안 가결됐다. 안건심사에는 재적의원 34명 중 국민의힘 의원 2명(이철조·엄성은)을 제외한 32명이 참석했다. 

이번 결의안 통과는 사실상 고양시의회 전체가 임명권자인 이동환 시장에게 이상동 비서실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김미수 시의원(민주당 원내대표)은 “추경 심사가 끝나는 대로 비서실장에 대한 거취 표명이 곧바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이상동 비서실장(지방별정직 5급 상당).
고양시 이상동 비서실장(지방별정직 5급 상당).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김영식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도 안건에 상정됐다. 하지만 안건 심의를 위한 의사진행이 시작되자 재적의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이탈하면서 심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시회 마지막 날인 22일 본회의에서 다시 의장 불신임안을 안건에 올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부터 의회 보이콧을 선언해온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의총을 통해 주요 복지경비가 포함된 3차 추경 참여를 결정했고, 곧바로 다음날 19일 의회에 등원했다.

민주당은 이날 추경 심사에 임하는 동시에 ‘비서실장에 대한 해임결의안’과 ‘김영식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다소 다툼이 있었고, 이로 인해 본회의는 19일 오후 늦게 개회됐다. 

추경심사는 시작됐지만,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 대한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동환표 삭감 예산이 너무 많다’는 이유 등으로 본예산 등원 일정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1월부터 준예산 체제에 들어갈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불통행정 이동환 시장을 규탄한다'는 푯말을 
민주당 시의원들은 19일 본회의장에 '의회무시 불통행정 이동환 시장을 규탄한다'는 푯말을 세웠다.

김미수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본회의 시작 전 입장문을 통해 “한 달이 넘도록 비서실장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동환 시장 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겠다. 시민들을 대의하는 기관에 대해 안하무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비서실장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식 의장에 대해선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서 연이은 거짓말을 했으며, 하지 말아야 할 언행으로 의회를 파탄으로 몰고 왔다.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19일 개의한 이번 임시회는 243억원의 추경예산을 심의한다. 20일 상임위 심사, 21일 예결위 심사, 22일 본회의를 열어 폐회한다. 임시회 마지막 날 본회의장에서 김영식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되면 여야가 다시 한번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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