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광 소나무1번지(대원식물원/조은조경) 대표


[고양신문] 윤재광(66세) 소나무1번지(대원식물원/조은조경) 대표는 “애국가에 등장하는 소나무의 푸른 기상에서 힘찬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고양시 끝자락인 일산동구 설문동(대원리 사거리 인근)에서 매서운 한파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건강한 소나무와 각종 조경수를 8000평 규모로 키우고 있고, 농협대학교 ‘농업 현장 실습 멘토 농장’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일산동구 성석동 용강서원 인근 큰 도로변에는 각종 식물 전시장이 있고, 사리현동에는 2700평 규모의 튼실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그가 조경업 관련 일을 시작한 지는 25년째다.

윤 대표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대우전자에서 20년간 근무하던 중에 일본에 장기간 파견근무를 간 적이 있다”며 “어느 날 ‘소나무 박물관’을 보게 되었는데, 한 번에 마음을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직장을 다니며 조경기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소나무의 매력에 빠져서 중간에 명예퇴직을 했다. 전남 광주에서 조경업을 시작한 후 수도권지역 구파발과 식사동으로 옮겨 왔고 현재는 설문동, 성석동, 사리현동에서 소나무를 키우고 있다.

2008년부터는 5년간 강원도 춘천 팔봉산 인근에 60만평 27홀 골프장 조경공사를 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설계, 착공, 시공 등 모두 맡아서 하면서 쥐방울덩굴, 삼지구엽초 등 보존해야 할 것들을 살피며 세심하게 작업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일산동구청 수목관리, 서울총신대 조경관리, 하이마트 본사 사옥부터 각 지점까지 조경사업, 대우전자 광주공장 조경사업 등을 오랫동안 해왔다.

그는 2009년 농협대학교 최고농업경영자과정 과수전공(13기), 2010년 농촌관광(14기), 2020년 농산업경영대학원(1기)을 수료했다.

농협대학교 다산관에서는 교육생 대상으로 최고농업경영자과정, 농산업경영대학원, 귀농귀촌, 시민정원사 등의 조경 관련 이론강의를 하고, 농장에서는 전정과 식재 실습이 이루어진다. 지난 10월 개교 60주년을 맞아 협동로(산책로, 나무데크) 주변에 시민정원사 교육생들 현장강의를 위해 ‘꼬리조팝’을 실습차원으로 식재한 적이 있다.

윤 대표는 “농협대학교 학생과 교육생들이 100년 된 반송 기운을 받으라는 뜻을 담아, 개교 60주년에 정원수로 아껴둔 것을 기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농협대학교에서 윤 대표의 조경전문가과정 강의를 들은 LG연구실의 연구원은 “생생한 현장강의가 와 닿아서 망설임 없이 사표를 냈고, 파주시 조리읍 인근에서 3000여평 규모의 소나무를 키우는 중이다”라고 한다. 귀농귀촌 교육생도 “나무관련 강의가 마음에 들어와 암 진단 받은 것을 이겨내며 튼실한 나무처럼 살아야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한다.

윤 대표는 LG연구원을 비롯한 많은 교육생들에게 자연과 함께 하는 멘토 역할을 성실하게 해주는 것으로도 입소문이 났다. 현재의 소나무 농장을 소나무1번지 소나무공원으로 가꾸어갈 뿐만 아니라 전남 완도에 아열대 식물원 농장 조성 계획으로 흙을 매립 중이다.

윤재광 대표는 “소나무는 송진이라는 기름이 가득 들어 있어서 식재 후 물을 주지 않아도 이슬을 먹고 자라며, 소나무 한 그루당 5미터 간격을 두고 심으면 병충해도 없고 모기도 없이 건강하게 자란다”며 소나무 1인자답게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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