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재 대심도 고속도로 예상 노선도. 홍정민 의원실 제공.
고양~양재 대심도 고속도로 예상 노선도. 홍정민 의원실 제공.

33.5㎞ 구간 지하고속도로 건설
일산에서 양재까지 39분이면 도착
향후 주민설명회·환경영향평가 실시
사업자와 실시협약 체결하면 착공 가능

[고양신문] 고양시에서 강남까지 연결되는 지하고속도로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일 홍정민 의원실에 따르면 고양~양재 대심도 고속도로가 최근 KDI 민간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지난 12월 내부적으로 민간투자사업 ‘적격’ 결론을 내렸고, 그 결과보고서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국토부 설명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사업타당성(AHP)은 0.5 이상, 민자사업추진 적격성판단(VFM)은 0 이상으로 기준에 부합하는 결과가 도출됐다(VFM은 +가 나오면 적격인 것으로 본다).

고양~양재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일산장항IC~강변북로~서울양재IC’ 구간 소요시간이 현재 86분에서 39분으로 대폭 줄어들 게 된다(47분 단축). 이번 사업은 고양시에서 강남까지 33.5㎞ 구간 지하에 대심도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0년부터 타당성 조사가 시작됐다.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한 대심도 사업은 향후 국토부 주관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를 수행한 뒤 제3자 제안공고를 통해 사업수행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수행자와 국토부 간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공사 착공이 가능하다.

▲ 국토교통부가 홍정민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
▲ 국토교통부가 홍정민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

이용 요금, 큰 부담 없을 듯
홍정민 “착공까지 최선 다하겠다”

홍 의원에 따르면 고양~양재 대심도 고속도로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건설되더라도 부가세를 제외하고는 요금이 국비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일반 고속도로와 차이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정부가 국비로 건설보조금 일부를 제공하고, 민자사업자 역시 수익을 장기간 나눠 받아 이용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재정사업보다는 민자사업으로 진행될 경우 절차가 간소화되므로 착공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짧아진다는 것이 관계부처의 설명이라고 홍 의원은 전했다.

홍 의원은 “이번 사업은 빠르면 2026년에 착공할 계획이다”라며 “국토부와 기재부 평가가 남아 있지만, 최종 사업승인까지 대부분 기재부가 수용한 만큼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양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준호·홍정민·이용우 국회의원은 2일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업은 우리 세 명 의원의 공통 총선공약”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협심해 고양시가 수도권 서북부 교통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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