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정연구원' 고양시 창업기업 현황분석

고양시 법인기업 증가율 6.8%
33개 주요 지자체 중 32위 
기업환경 심각한 수준 

[고양신문] 고양시의 법인기업 증가율이 비슷한 규모의 대도시와 비교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각 도시의 창업이 얼마나 활발한가를 확인하는 지표로 쓰이는 ‘법인기업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6년 대비 국내 전체 법인기업 증가율은 31.3%(전국 평균)인 것에 비해 같은 기간 고양시의 법인기업 증가율은 6.8%에 그쳤다. 

인구 50만 이상 33개 지자체들을 비교하면, 고양시의 법인기업 증가율은 32위에 해당한다. 2016년 대비 법인기업 증가율 1, 2위 도시는 용인시와 남양주시로 증가율이 100% 넘긴 117.2%, 103.3%다. 이는 6년 동안 법인기업 수가 2배 이상 늘어났다는 뜻이다. 반면 고양시 증가율은 6.8%로 6년간 법인기업 수가 거의 정체되어 있다.

지난 6년간 각 대도시의 법인기업 수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도시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2016년도 용인시와 화성시의 법인기업은 2442개, 2629개로 고양시(2551개)와 거의 비슷했다. 그런데 6년 뒤인 2021년 법인기업 수를 확인해 보면 용인시 5303개, 화성시 4721개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고양시의 법인기업은 2551→2724개로 173개만 늘었다. 경기도 주요 도시가 1000~2000개의 기업이 늘어나는 동안 고양시는 제자리를 걷고 있었던 것.

2021년 기준 경기도 내 지자체의 법인기업 수를 따져보면, 1위는 용인시(5303개), 2위 화성시(4721개), 3위 성남시(3044개), 4위 안산시(2959개), 5위 고양시(2724개), 6위 남양주시(2427개)다. 이중 남양주시는 6년 전과 비교해 1192→2423개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5위 고양시를 금세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의 ‘청년창업’ 환경도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기업 ‘창업대표자 연령’을 비교해 보면, 청년층이라 할 수 있는 39세 이하의 비중이 고양시는 16.3%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28.5%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과의 격차는 –12.2%p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고양시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고양특례시 창업기업 현황분석’ 보고서에 담겨있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김용덕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구 50만 이상 타도시와 비교해 볼 때 고양시의 창업기업 규모와 증가율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라며 “고양시의 높은 폐업률과 낮은 창업기업 증가율을 감안할 때 도시의 창업생태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청년창업 환경 또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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