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발로 공청회 무산

건설교통부와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2자유로 및 운정지구 연결도로계획이 소음과 분진 피해 우려를 주장하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노선 확정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와 서울시가 제2 자유로를 상암지구와 연결하는데 합의하면서 오는 2008년 개통을 목표로 제2자유로(길이 18㎞ 너비 6차선)와 운정지구 연결도로(〃 4.9㎞ 〃 6차선), 김포~관산간도로(〃 7.2㎞ 〃 6차선) 개설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제2자유로는 ▷1안: 신도시와 장항동 안쪽을 통과 ▷2안: 장항동 마을 외곽통과 ▷3안: 장항동 외곽 신평동 마을을 통과하여 자유로와 병행 ▷4안: 한강을 따라 연속된 구조물을 통과하는 4가지 안으로 계획됐었다.
그러나 제2자유로와 운정 연결도로가 만나는 일산구 대화마을 아파트 주민들은 도로가 아파트 옆을 지나도록 설계돼 각종 피해를 우려하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 6일 일산구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자유로 노선 공청회에 400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공청회가 기본 안을 확정한 후 형식적 요식행위만 갖추기 위한 절차라며 도로 개설에 집단 항의, 공청회를 무산시키고 공사가 강행될 경우 집단 대응키로 했다.<사진>
주민 박모씨는 “아파트와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자동차 전용도로 개설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기존의 아파트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선이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 대다수는 노선설계 시 주민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주민대표자의 설계 참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노선확정과 기본 설계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며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조만간 공청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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