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털어 향토사 발전 위해 헌신

 

이은만(63) 향토문화보존회 회장은 지난 8월 2일 이건진 위원 후임으로 고양시사(市史) 편찬위원회(위원장 강현석 고양시장) 상임위원으로 위촉받았다.

시사 편찬은 고양문화원이 고양시로부터 위임받아 시의 역사·문화·경제·사회상을 총망라해서 집대성하는 방대한 사업. 이회장이 고양시 역사세우기 작업의 사령탑을 맡은 데는 그럴 만한 배경이 있다.

이 회장은 일찍부터 고양시의 향토사 발굴에 뛰어들었다. 고양신문 사장을 9년동안 맡으면서 그는 향토에 얽힌 수많은 비사를 발굴하여 지면에 소개했다. 이미 알려진 것도 장기연재를 통해 고양시민들의 향토사 지식을 확산시켰다. 송포 가와지에서 선사시대 볍씨를 발견한 것도 그의 공로에 들어간다. 고양시의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던 그는 전철 3호선의 원당역을 유치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회장은 호미걸이 보존회에서 북을 배워 민속공연이 있을 때면 직접 북채를 잡고 무대에 뛰어들기도 한다. 복원을 추진 중인 문봉서원의 원장을 맡고 있고 고양향교·성균관유도회 감사 등 그의 이름은 향토사 관련단체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따라 다닌다.

“이번 편찬되는 고양 향토사엔 아직 역사의 조명이 안된 부분을 찾아 반영할 생각입니다. 선조의 시민운동사와 숨겨진 설화 등 찾아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상임위원직이 고양시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생각한다. “뛰어난 향토 선배들이 많은 데 중책을 맡게 돼서 죄송하다”고 겸손해 하는 그는 새 일을 천직으로 알고 내년 가을 ‘옥동자’가 나올 때까지 시사편찬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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