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도시 ‘문발살롱’ <여행인문학콘서트>
김이곤 스토리텔러의 친절한 설명 곁들여
바흐·슈만… 라이프치히 대가들의 작품 감상

파주출판도시 문발살롱에서 열린 '톡일음악여행' 음악회
파주출판도시 문발살롱에서 열린 '톡일음악여행' 음악회

[고양신문] 봄기운이 완연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음악 여행을 떠나도 좋겠다. 지난 5일,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이사장 고영은)에 자리하고 있는 문발살롱에서 봄을 알리는 음악회가 열렸다. <여행인문학콘서트>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독일음악여행’에는 15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번 연주회는 ‘글이 피어나는 마을, 문발’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음악도 아름답게 피어났다. 

스토리텔러 김이곤의 안내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독일 라이프치히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바흐,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 바그너의 음악이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의 선율로 흘러넘쳤다. 김이곤은 현재 CBS TV 음악회 감독 등을 역임하면서, 콘서트 해설 및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음악 감독이다.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기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여행 다녀온 곳을 음악회로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낭만 음악의 발원지인 라이프치히인데요. 여행할 때 어떤 장소의 문학 음악 미술 철학 등 보이지 않는 것을 공부하면, 보이지 않는 것까지 더욱 잘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해설을 들려준 김이곤 스토리텔러 
흥미로운 해설을 들려준 김이곤 스토리텔러 

이어서 그는 “라이프치히는 바흐의 도시이다. 이 도시를 음악의 성지로 만든 사람이 바흐”라고 설명하면서 토마스 교회, 게반트하우스, 카페 바움 등 음악사에 의미 있는 장소를 인문학적으로 소개했다. 

김 감독의 해설과 함께 연주자들은 그들의 대표곡을 들려줬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시작으로 무반주 첼로모음곡, 멘델스존의 무언가, 슈만의 트로이메라이와 헌정, 브람스의 자장가 등 어른부터 어린이들까지 모두에게 친숙한 곡들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들려준 멘델스존과 바그너의 결혼행진곡은 밝고 흥겨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재린은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한 실력파로, 현재 안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첼리스트 황지연은 존스홉킨스 피바디 음대를 졸업한 후, 프라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수차례 협연을 한 이력이 있고, 현재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 중이다. 피아니스트 방기수는 국제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앙상블 클라비어의 작곡 및 편곡을 담당하고 있는 연주자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출판도시문화재단의 오은지 홍보팀장은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공연으로 찾아 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시에서 온 한 관람객은 “첼로의 선율이 이렇게 부드러운 줄 몰랐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훌륭한 공연이었고, 라이프치히로 여행을 떠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박재린과 첼리스트 황지연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