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에서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덕양구 벽제동에 있는 개명산 일대를 생태계 보전지구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주 학계의 요청에 따라  벽제동 산 1의 1 개명산(621.8㎡) 주변  자연녹지 68만여평에 대해 경기도에 생태계 보전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태계 보전지구로 지정되면 야생 동쪾식물의 포획쪾채취쪾훼손쪾고사, 건축물 기타공작물의 신쪾증축과 토지의 형질변경, 하천쪾호소의 구조 변경, 토석의 채취, 수면매립, 취사 및 야영행위가 금지되고 필요할 경우 출입도 제한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전남 구례, 경북 울진 등 생태계 보전지역을 벤치마킹한 고양시는 해당 지역 주민과 고양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에게 개명산 일대를 생태계 보전지구 지정 하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의회와 경기 북부지역 환경단체들은 오래 전부터 시에 생태계보전지구 지정을 촉구해 왔다.
고양시는 정상 추진될 경우 경기도 승인과 환경부 심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말 지구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면적 가운데 46%가 사유지여서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개명산은 그동안 수차례 실태조사 결과 참나무, 개암나무, 쪽동백, 단풍나무, 서어나무, 삼지구엽초, 노랑제비꽃, 큰괭이밥,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도롱뇽, 버들치, 옆새우 등 다양한 수종과 야생화가 분포, 생태공원 및 자연학습장으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개명산은 그동안 대중골프장 건립이 추진되다 주민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으며 지역 주민이 푸른 고양지킴이라는 자생 단체를 조직, 야생화단지를 조성하고 생태학교를 개설, 운영하는 등 개명산 지키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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