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완식 고양축산농협 조합장

지난 선거 79% 득표율 당선, 8년간 여수신 실적 3배 증가
신사업발굴·복지환원사업 등 10가지 약속, 꼭 지키겠다

유완식 제13대 고양축산농협 조합장은 3월 8일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79%의 득표율(선거인 732명, 투표수 689명)로 당선돼 다시 한번 고양축산농협을 이끌게 됐다.
유 조합장은 2002년 고양축산농협 조합원에 가입하고, 13년 만인 2015년 조합장에 선출된 이래 선거마다 재선되어 9년째 조합장의 책무를 맡고 있다. “축산현장에 계신 조합원님들이 고양축산농협 조합원이 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끔 경험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수익과 환원사업이 최고인 고양축산농협을 만들겠다”라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조합원 79%의 지지로 재당선된 유완식 조합장. 다산 정약용의 정신을 마음속에 깊이 담고 있다.
조합원 79%의 지지로 재당선된 유완식 조합장. 다산 정약용의 정신을 마음속에 깊이 담고 있다.

조합원의 실익·복지증진에 앞장서다
유완식 조합장의 경영방침은 ‘조합원 중심’으로 철저히 설정돼 있다. 조직·경영관리, 경제사업, 신용사업, 교육지원사업 등 모든 사업의 최종목적은 결국 ‘조합원 환원 확대’를 통한 ‘조합원 실익과 복지증진’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조합원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뜰히 살피는 것을 축산농협의 존재 이유로 꼽는다. 
“조합장이란 자기 조합에 맞는 사업을 구상해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8년 전에 조합장이 되었을 때 여수신 9100억 원이던 축협이 지금은 여수신 2조 8000억 원으로 성장해 경기북부 농축협 중 2위로 성장 발전했다”라며 그것은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축산농가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무허가축사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던 시기에 전국 축협 중 최초로 지역 내 축산농가에 대한 무허가축사 이행강제금을 대폭 감면키로 시 당국과 협의를 이끌어냈고, 무허가축사 적법화 과정 중 측량비용 50% 보조, 설계비용 저금리 융자 등의 예산도 확보했다. 무허가축사 적법화 절차 간소화도 강력하게 요구해 행정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 유 조합장은 “조합원이 가장 필요한 것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바로 능력”이라고 단언했다. 
고령화되어가는 조합원들의 건강한 삶에 관심이 많은 유 조합장은 조합원 건강검진 지원사업을 큰 보람으로 꼽았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60여 명의 조합원이 암을 조기 발견해 완치됐다”라며 앞으로도 조합원 건강검진 지원사업은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은 유년기에 유 조합장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은 유년기에 유 조합장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유완식 조합장의 10가지 약속
유완식 조합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10가지 덕목을 갖추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10가지에 조합장으로서의 철학과 신념,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이 담겨있다. 조합원들은 이 약속을 믿고 그를 선택했다.
△경영능력으로 검증할 사람, 신사업을 발굴 성장시켜 내실 있고, 큰 조합을 만들 사람 △오직 조합원을 위해 수익, 배당, 복지환원사업으로 보답할 수 있는 사람 △조합원 및 임직원과 잘 소통하며 헌신적으로 조합일에 힘쓰는 사람 △조합원의 사소한 고충과 목소리에도 내 일같이 해결하며 권익보호에 앞장설 사람 △공약이 현실적으로 타당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사람 △지도자의 덕목으로 정직하고 진실된 사람 △대내외적으로 조합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사람 △고양축산농협을 큰 조합으로 만들어 돌려줄 수 있는 사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해 미래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다.

조합원과 직원의 복지뿐만 아니라 지역의 나눔과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는 고양축산농협. 어려운 환경에 있는 곳을 찾아가 후원을 하고 어르신들을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에 경청한다.
조합원과 직원의 복지뿐만 아니라 지역의 나눔과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는 고양축산농협. 어려운 환경에 있는 곳을 찾아가 후원을 하고 어르신들을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에 경청한다.

독서와 메모, 학습으로 미래 예측
유 조합장은 10가지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 강조했다. 지난 9년간 3배의 실적을 거두었는데 그것은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의 결과라고 했다.
평소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그는 아침 4시면 일어나 가볍게 몸을 풀고 5시부터 2시간 동안 전문가 강의를 들으며 경제공부를 한다. 이것은 하루도 거르지 않는 일상의 시작이다. 대학 때 경제학도였던 유완식 조합장은 변화무쌍한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전문가 강의를 들으며, 미래를 예측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끊임없이 연구와 변화, 혁신, 노력하는 것이 리더의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유 조합장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 젖소 키우며 우유를 짰으니 일찌감치 축산의 길에 들어선 셈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상을 접하고 대학을 가야겠다고 결심, 중앙대학교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무실역행을 기초로 한 도산사상에 매료된 그는 “세상을 이끄는 사람이 되겠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게 일깨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정신을 일깨우는 좋은 글귀를 접하면 노트에 적고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메모가 습관이 되었고 ‘메모광’이 됐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그는 교육과 세미나 자리도 많이 참여했다. 

 11년전인 2012년 2월. 유완식 조합장의 목장에서 촬영했다. 당시에도 축산에 대한 그의 생각은 남달랐다. 
 11년전인 2012년 2월. 유완식 조합장의 목장에서 촬영했다. 당시에도 축산에 대한 그의 생각은 남달랐다. 

노력, 경험이 만들어준 가치
대학을 졸업하고 13년간 직원 20명을 두고 개인사업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성공의 그늘이랄까, ‘내 시간’이 없었다.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1996년에 축산으로 복귀했다. 한우사육을 위해 다른 농가보다 몇 배 더 열심히 공부했다. 2003년부터 일본으로 연수를 다니며 선진축산을 공부했고, 교육과 세미나를 찾아다녔다. 
그런 노력의 결과 2007년에는 경기도지사 G마크 인증을 획득했고, 고양시 관내 외 학교급식에 행주한우 브랜드로 공급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2013년에는 고급육 출하율 대상을 수상하면서 한우사육에 관해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됐다. 한우전문가로서 연간 80회 이상 강의를 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사)전국한우협회 고양시지부장 직을 맡았다. 2022년에는 한우개량명인으로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4월 4일~7일까지 있었던 조합원 사랑방 좌담회. 고양축산농협의 성장과 미래를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4월 4일~7일까지 있었던 조합원 사랑방 좌담회. 고양축산농협의 성장과 미래를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조합원과 만드는 고양축산농협의 미래
고양시는 도시가 팽창하면서 축산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조합원 숫자도 많이 줄었다. 축산업의 미래를 고민하던 끝에 고양축산농협은 포천에 행주한우 생산기지 13,000평을 마련해 600두를 사육 중이다. 
앞으로는 벌 양봉농가 육성에도 힘들 계획이다. 양봉 실태조사를 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려고 한다. 올해는 양봉농가에 기자재, 설탕 구입비 등을 70만 원까지 지원했으나 내년에는 예산을 확대해 100만 원까지 지원하려 한다.
6차 산업을 접목한 고양축산농협 신청사와 복합문화 행주한우 타운을 건립해 조합원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인프라를 만들고, 로컬푸드직매장 조성도 차근차근 추진 중이다. 고양시의 대표적인 복합 축산물 유통플라자를 조성하려는 계획은 시간이 다소 걸려도 철저하게 준비해 임기 내 완성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조합원과 만들어가는 고양축산농협의 미래는 선명한 금빛이었다..
조합원과 만들어가는 고양축산농협의 미래는 선명한 금빛이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