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반딧불이가 사는 고양의 청정수림

개발 수난에도 생명 키워온 산, 이제 우리가 지켜야


 

고봉산은 일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유난히 전설을 많이 품고 있다. 고구려의 안장왕과 한씨미녀 이야기 등 전설 속의 고봉산은 삼국시대부터 치열한 영토싸움이 벌어진 전략적 요충지로 묘사돼 있다. 해발 208.8m의 고봉산에는 영천사와 만경사 등 오래된 사찰이 있으며, 수연약수 등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는 산책코스도 있어 가볍게 등반하기에 좋다. 고양의 주산인 고봉산은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많이 파헤쳐져 수난을 겪고 있지만 아직 물장군과 애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맑은 숲을 이루고 있다. 고봉산의 물줄기는 그대로 먹어도 좋을 만큼 오염되지 않은 청정수로 다슬기와 송사리도 아직 떠나지 않아 이제부터라도 잘 보존하면 도심속의 허파로서 고양의 후손 대대로 물려줄 자연 유산이 될 수 있다. 한 시간 정도면 여유있게 올라갈 수 있는 높이지만 천연 수림이 잘 보존돼 있어 도시민들에게 훌륭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산 정상에 철탑이 세워져 보기에도 애처로운 형상을 수 십 년 동안 유지해 왔다는 것. 고봉산 정상 철탑을 하루라도 빨리 끌어 내릴 수 있는 날, 산이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 산책코스 �

- 고봉산성   삼국시대 쌓은 성벽으로 산 정상 철탑 아래 흔적만 남아있다.

- 고봉산습지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습지로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다양하게 분포.

- 추만 정지운 묘   조선조 대표적 성리학자의 묘. 고양8현 중 한분이다.

- 영천사 만경사  고봉산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 주변의 고목들이 인상적이다.

- 고봉산습지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습지로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다양하게 분포.

- 추만 정지운 묘   조선조 대표적 성리학자의 묘. 고양8현 중 한분이다.

- 영천사 만경사  고봉산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 주변의 고목들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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