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정원군 선이채농원 대표

[고양신문] 정원군 선이채농원 대표는 추운 겨울 한파를 견뎌낸 영양가 높은 일산열무를 소비자들의 밥상으로 전합니다라며 호탕한 웃음을 날렸다.

착하고 이로운 채소를 생산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선이채농원의 재배품목은 열무, 대파, 시금치, 쌈배추, 얼갈이, 고수 등이다. 재배품목 중 고양시 특화농산물로 지정된 일산열무는 장기의 나쁜 기운을 씻어주는 채소로 비위나 간담이 허해 몸이 마르고 기침 증상이 있을 때 사용했다고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 낮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 무기질 성분도 풍부해 사계절 모두 먹을 수 있다. 특히 지치기 쉬운 봄과 여름철 원기회복과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도 크고, 몸속 전분을 분해해 소화를 돕고 변비예방, 다이어트까지 가능한 건강식으로 불리는 특별한 이유다.

정 대표는 일산동구 사리현동 일대에서 시설하우스(단동과 연동) 70개 동의 15000여 평 농지에서 시설채소를 생산한다.

그는 한국 후계농업경영인 고양시연합회 원당지구 회장이다. 회원들과 봄에는 볍씨를 파종해 모를 키워 고령농가에 보급하고, 여름에는 원당농협 자재센터 내 육묘장에서 가을 김장용배추를 직접 파종해 키워서 자재센터 내 가을 김장배추 모종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새벽 530분부터 제일 먼저 작업자들을 시설하우스로 출근시키는 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며 태풍, 홍수와 같은 천재지변에도 잘 버텼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력 수급이 안돼 어려움이 많다"라며 하루 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겨울 내내 시설하우스 작물들을 관리하느라 굵은 땀방울을 쏟은 그는 매일 오후엔 채소를 싣고 가 서울 강서와 인천 삼산 도매시장 경매장에 출하한다. 아삭한 맛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열무, 긴 하얀 밑둥에 영양이 풍부한 대파, 단맛이 강한 시금치, 쌈배추, 얼갈이, 고수 등 그가 재배한 채소는 경매사들 사이에서 인기다.

정 대표의 채소가 인기인 이유는 바로 미생물 농법으로 재배해 건강하고 싱싱하고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곳 농장에서는 옥수수대 발효된 것을 땅에 넣고 함께 갈아 주는데,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땅심을 키워주고 연작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미생물들의 활발한 활동은 물을 공급한 뒤 땅 위에 가느다란 거미줄이 형성되는 것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원당농협 조합원이며, 작목회 사무국장인 정원군 대표는 “20년째 미생물 농법으로 재배하는 채소들을 변함없이 찾아주는 소비자들의 건강한 밥상을 앞으로도 책임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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