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중대뇌동맥 질환 더 흔해 운동 신경 침범하는 뇌경색이 더 많기 때문

김동억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 =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김동억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 =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고양신문]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와 정진용 박사, JLK 상무이사 류위선 박사(전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전국 11개 대학병원 신경과와 협력 연구를 통해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6464명의 MRI 영상 및 임상데이터를 분석하고 예후를 추적 관찰한 결과 뇌경색의 예후가 여성에서 더 나쁜 이유가 있음을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과 비교하면 여성에서 뇌경색의 증상이 좀 더 심하고, 3주 이내 악화할 가능성이 3.5% 더 높았으며, 3개월째 독립적 생활을 못 할 가능성이 4.5% 더 높았다. 이러한 남녀 차이는 특히 50대 이상에서 더 두드러졌으며, 여성 환자에서 중대뇌동맥 협착의 빈도와 운동 신경을 침범하는 뇌경색의 빈도가 각각 약 5% 정도 더 흔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교육부 지정 뇌졸중 중점연구소 소장인 김동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여성 뇌경색 환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예후가 더 나쁘다는 점을 증명하였을 뿐 아니라, 그 이유가 주로는 뇌혈관 협착 부위와 뇌경색이 생기는 위치의 남녀 차이 때문임을 최초로 밝혔다”면서 “다른 생물학적 기전이나 노령 여성 환자에서 뇌경색 진료가 덜 적극적일 가능성 등을 고려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연구재단(대학중점연구소 및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 고양시, 그리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미국 신경과학회 학술지 ‘Neurology(Impact factor: 12.26)’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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