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A형간염은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질병을 사회적 차원에서 예방하고 대처한다는 의미에서 실시되고 있는 신생아 예방접종. 대부분의 부모들이 필수접종이외에 선택적 접종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잘 몰라 병원 측의 권유에 무조건 따르는 경우가 많다.

예방접종의 필수, 선택 여부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며 개인에 따라 예방접종은 선택할 수 있다.
또 보건소와 소아과의 예방접종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선 비용에도 차이가 있고 소아과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면서 의사와 상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방 접종이외에 최근 생후 3~7일 이내에 실시하는 선천선 대사이상 검사는 정박아 검사로 조기발견으로 치료와 완치가 가능해 병원에서 권장하고 있으나 부모들에게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아 검사를 해놓고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최근 G병원에서는 병원 측에서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를 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사실을 부모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병원 측이 대사이상 검사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병원 측의 접종 일정대로 예방접종을 맞고 그 다음 선택적 접종의 경우 자세한 내용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꼭 맞혀야 해요!>

◇결핵예방 BCG…의외로 우리나라엔 여전히 결핵환자가 많고 최근에는 감염자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BCG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접종으로 6세 미만의 어린이가 결핵에 걸리면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 등 중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아기가 피부질환을 앓고 있거나 발열, 면역 기능 저하 증세를 보일 때는 일단 접종을 연기해야 하며 부작용으로는 궤양, 화농성 임파선염 등이 있다. 접종 후 1년이 지나 결핵반응 검사를 하면 80% 이상 양성을 보이며 대부분의 경우 10년 이상 효과가 있다.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DTP…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8개월, 4∼6세 사이에 해야 한다. 디프테리아는 디프테리아균에 감염되어 인후에 염증이 생기면서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심하면 심근염,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병이며 파상풍은 파상균균으로 인해 감염되며 특유의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DPT와 소아마비는 대개 같이 접종하는데, 2, 4, 6개월에 한 번씩 기본접종을 하고, 18개월에 1차 추가접종, 4~6세에 2차 추가접종을 한다.

◇소아마비 폴리오…소아마비 접종은 생후 2개월 때 시작해, 2개월 간격으로 3번 해야 하고 4∼6세때 추가접종을 한다. 먹는 백신으로 아기가 저항력이 약해져 있을 때는 접종을 미루는 것이 좋다.

◇B형 간염…우리나라 성인의 4∼12.3%, 어린의 2.8∼5.5%가 B형간염의 보균자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출생시 바로 간염 접종을 한다. 엄마가 B형간염 보균자인지에 따라 접종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홍역·볼거리·풍진·MMR…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인 MMR은 생후 12∼15개월 사이에 접종한다. 홍역 예방 접종을 받은 아기 가운데 5∼15% 가량이 접종 후 6일쯤 뒤에 열이 나고 5%는 접종 후 7∼10일 사이에 일시적인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첫 번째 M은 홍역의 약자이고 두 번째 M은 볼거리의 약자이며 R은 풍진의 약자다. 홍역이 돌지 않을 때 예방 접종은 12-15개월 사이에 한번 MMR접종을 하고 4-6세 사이에 한번 더 MMR접종을 하면된다. 그러나 요즘처럼 홍역이 유행하고 있을 때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한번 접종하고 12~15개월에 두 번째 MMR과 4~6세에 세 번째 MMR접종을 해야 한다.

<선택할 수 있어요!>
◇수두…돌이 지나야 맞힐 수 있다. 비용은 3만5천원으로 좀 비싼 편인데, 1회 접종으로 효과가 있다. 일부 소아과에서는 접종을 안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아과 의사들이 수두 접종을 권장한다. 수두를 앓을 경우 간혹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흉터를 남기기도 하기 때문.

◇뇌수막염…Hib성 뇌수막염 예방접종을 말하는데 뇌수막염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년에 몇백 명밖에 안 걸리는 극히 드문 병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병은 한번 걸리면 사망까지 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병이다. 맞으면 거의 예방이 되고 이상 반응도 적은 안전한 접종이지만, 1회 접종 비용이 4만원으로 3~4회 맞아야하므로 매우 비싼 예방접종인 셈이다. 소아과 의사들 사이에도 ‘굳이 비싼 접종을 맞아야하느냐’는 의견과 ‘최근 발병이 늘고 있고 위험한 병이니 꼭 맞아야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생후 2·4·6개월에 한 번씩 세 번 접종하고, 4차는 15개월에 접종한다.

◇뇌염접종…1~2세 사이에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년 후에 다시 접종하며, 6세와 12세에 추가접종을 한다. 반드시 세 번 맞혀야 효과가 있다.

◇A형간염…최근 점차 문제가 되고 있는 질병이다. 예전에는 자주 발병해 대부분 항체를 갖고 있었으나 최근 소아들이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추후 감염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A형 간염은 위생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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