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와 치주염 연관성’ 논문, 모유수유 길수록 치주염 발생 낮아져

서울SUN치과병원은 배광학 병원장이 서울대학교 조현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인 ‘BMC Oral Health’ 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울SUN치과병원과 서울대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의 원자료를 단면연구법으로 분석해 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추론을 이끌어냈다.

연구팀은 출산력이 있는 30세 이상의 여성 5,587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았다고 보고했다.

치주염은 치아 주변 잇몸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면서 잇몸(치은)과 치아를 지지해 주는 뼈(치조골)가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 치주염은 전세계 인구의 20~50%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흔한 질환이지만 전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여성의 경우 폐경 후 호르몬 변화 등으로 치주염의 재발과 악화를 야기하게 된다.

배광학 서울SNU치과병원 원장과 서울대 조현재 교수팀이 30세 이상의 여성 5,587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았다.
배광학 서울SNU치과병원 원장(사진)과 서울대 조현재 교수팀이 30세 이상의 여성 5,587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았다.

조사 대상자의 60%12개월간 모유수유를 진행했으며,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모유수유가 실제로 치주염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지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와 1990년대 모유수유율이 높았으나 그 이후 쇠퇴하기 시작해 2000년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연구에서 한국여성의 모유수유율이 2010년에서 2018년 사이에 81.5%로 증가하긴 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중국(96.1%), 싱가포르(96%), 인도(95.5%)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배광학 서울SUN치과병원장은 그동안 모유에 중요한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모유수유가 치주염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수유가 아이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성과라며, 이는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배 병원장은 ”81일부터 7일까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지정한 세계모유수유(World Breastfeeding Week, WBW) 주간을 맞아 임산부와 예비부모, 수유 중인 여성들에게 중요한 성과이자, 우리나라 여성들의 모유수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앞으로도 서울SUN치과병원은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인 ’SUN한 덴탈가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치주염 예방사업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계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모유수유를 기본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권장하고 있다. 

김윤석 기자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